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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휴전’ 제의?…“미국은 우크라 빼곤 안된다 거부”

푸틴 ‘우크라 휴전’ 제의?…“미국은 우크라 빼곤 안된다 거부”

지난해 12월 중동 등의 중재자 통해 제안미국, 한달 뒤 “우크라이나 빼면 안돼”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 등의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치/타스 연합뉴스
푸틴 ‘우크라 휴전’ 제의?…“미국은 우크라 빼곤 안된다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중동 등의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제안했으나, 미국이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푸틴 ‘우크라 휴전’ 제의?…“미국은 우크라 빼곤 안된다 거부”
통신은 러시아 소식통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동 동맹국 등을 내세워 현재 상태에서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휴전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전 논의를 압박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푸틴 ‘우크라 휴전’ 제의?…“미국은 우크라 빼곤 안된다 거부”
이에 따라 오는 2월 24일로 만 2년이 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종전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대부분의 지역과 남부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일부를 점령한 상태에서 전장을 더 확대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는 점만큼은 확인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쪽 소식통 3명은 러시아 쪽이 자신들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할 중재자들과 지난해 말 튀르키예(터키)에서 접촉했다고 말했다. 중재자들 가운데는 중동의 러시아 동맹국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의 요청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중재자를 통해 비공식 접촉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자신의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접촉해 논의의 다음 단계에 들어갈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월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연락해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논의할 생각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휴전을 논의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재자를 통한 러시아와의 비공식 접촉을 부인했고, 설리번과 우샤코프의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은 러시아와 막후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따돌리지 않는다는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비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휴전 관련 논의가 있는 것 같지만, 미국은 그들과 접촉하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논의 거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그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걸 알았다”며 “그들은 두달이 걸려 만들어낸 접촉을 뿌리째 잘라버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인들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진심이 아니라고 믿지만, 그는 휴전을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미국과의 추가 접촉 지점이 이제 거의 없다며 전쟁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휴전 제안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걸 핵심으로 하고 있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중재하더라도 대화 진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칭찬하다(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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