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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 韓축구를…클린스만도, 수석코치도 '선수 탓'

이런 사람들에게 韓축구를…클린스만도, 수석코치도 '선수 탓'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가 나란히 아시안컵 부진의 이유로 선수 탓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중 수준 이하의 리더십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의 우승 도전을 무산시킨 위르겐 클린스만(감독)의 적반하장이 이어지고 있다. 함께 한 코칭스태프도 축구대표팀 경기력 부진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며 ‘남 탓’을 했다.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은 18일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최근 물러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스포츠적인 측면으로만 보자면 (한국축구대표팀 재임 기간은)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고 말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韓축구를…클린스만도, 수석코치도 '선수 탓'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이 결정된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통보를 받은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아시안컵) 준결승전까지 12개월 동안 13경리 무패의 놀라운 여정이었다. 계속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리며 자화자찬해 빈축을 샀다. 지난 15일 열린 국가대표팀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자리에선 “(축구대표팀 주축 멤버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갈등을 빚은 게 결정적이었다. 내 전술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선수 탓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韓축구를…클린스만도, 수석코치도 '선수 탓'
슈피겔도 자국 출신 축구 스타가 한국에서 경질 당한 과정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 하고) 아내가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면서 “더이상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어떤 통계나 경기 결과보다도 ‘그에겐 캘리포니아가 더 중요했다’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韓축구를…클린스만도, 수석코치도 '선수 탓'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과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오른쪽)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갈등 상황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 해 중도 경질이라는 상황을 맞이 했다. 연합뉴스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지도력이나 준비 과정에 대한 반성을 생략하고 선수 탓으로 떠넘기는 건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해 축구대표팀을 이끈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난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에 우리팀의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잡이를 하며 팀 내 세대갈등이 터져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면서 “감정적인 몸싸움은 당연히 팀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헤어초크 코치는 “지도자 이력을 통틀어 훈련장에선 (선수들이 다투는 장면을) 간혹 접했지만, 식당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다”면서 “우리가 수개월 동안 힘들게 쌓아올린 모든 게 몇 분 만에 박살났다”고 당시 경험을 돌이켰다. 이는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클린스만호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4강에서 좌초한 원인에 대해 ‘주축 선수들의 분열’을 첫 손에 꼽은 것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헤어초크 코치는 미디어 탓도 했다. “(1년이라는 재임 기간은) 짧지만 유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했다”고 운을 뗀 그는 “하지만 한편으로 지난 몇 달은 언론이 부정적인 것을 찾으려하면 반드시 찾아낸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한 KFA는 국내파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걸로 가닥을 잡고 준비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해임 과정에서 역량에 문제점을 노출한 마이클 뮐러(독일) 국가대표팀전력강화위원장은 교체가 유력하다. 정해성 대회위원장이 차기 강화위원장 1순위로 물망에 오른 가운데 새 위원장을 중심으로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음달 태국과의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임시 감독으로 치르더라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후임 사령탑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라면서 “6명 안팎으로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꾸린 뒤 우선순위를 정해 검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명단에는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포함해 전·현직 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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