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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한 달째...혈액 폐기량 2배 '껑충'

'의료 공백' 한 달째...혈액 폐기량 2배 '껑충'

[앵커]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한 달이 되면서 곳곳에서 비상입니다.
'의료 공백' 한 달째...혈액 폐기량 2배 '껑충'
수술이 많이 줄면서 병원으로 공급되는 혈액량도 줄었고, 보관만 하다가 폐기하는 양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 공백' 한 달째...혈액 폐기량 2배 '껑충'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의료 공백' 한 달째...혈액 폐기량 2배 '껑충'
[기자]
서울의 한 헌혈의집.
혈액량이 부족할 때면 상품권이나 기념품을 추가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예외입니다.
전공의들 집단 사직으로 수술 건수가 줄면서 혈액 수요도 덩달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이후 대한적십자사가 의료 기관에 공급하는 혈액량은 이탈 이전과 비교해 10% 안팎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한 종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혈액을 보관하는 기간이 한정적이라는 겁니다.
피 전체를 뽑는 전혈은 35일, 성분채혈기를 통해 뽑아내는 혈소판은 5일에 불과합니다.
의료 공백 사태 이후 하루 평균 1.8건씩 혈액 폐기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2~3월 하루 평균 0.8건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습니다.
[김아람 / 152회 헌혈자 : 헌혈을 하는 만큼 수술이나 이런 것도 꾸준히 원활하게 잘돼야 하는데, 지금 현재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게 많이 아쉽죠.]
폐기된 혈액은 대부분 혈소판이었습니다.
혈소판은 피를 멎게 하는 기능으로 혈액암 환자들에게 필수적이고, 수술실에서도 빠질 수 없는 혈액 성분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버려지는 혈액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보관 기간이 짧은 혈소판보다 되도록 전혈 헌혈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남은경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 : 치료 재료로 쓰여야 자원이 폐기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고요. 불필요한 폐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혈액 관리 그리고 수급에 대한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가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혈액 폐기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온승원
그래픽;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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