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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 장예찬 빈 자리에 정연욱…"헛다리 공천" 여론 악화

'부산 수영' 장예찬 빈 자리에 정연욱…

장예찬 후임으로 정연욱 낙점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앞서 부산진을 경선서 탈락
장예찬 17일 기자회견…무소속 출마 관측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영환 위원장과 이철규 위원 등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된 부산 수영구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수영 공천이 확정된 정 전 논설위원은 앞서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인지도와 개인기가 부족한 정 전 논설위원의 인물 경쟁력이 희미한 탓에 지역 정치권에선 "터무니 없는 공천"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부산 수영구에 정 전 논설위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가 결정된 지 단 하루 만에 전략공천이 이뤄진 셈이다. 정 전 논설위원은 부산진을 경선에서 이헌승 의원에 밀려 탈락했다. 이날 발표 직전까지 수영 경선에서 탈락한 전봉민 의원이 유력한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공관위는 타 지역 경선 탈락자에 초점을 맞췄다.

예기치 못한 정 전 논설위원 수영 공천에 부산 지역 여론만 악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타 지역에서 선택받지 못한 후보자를 다른 지역에 검증 없이 공천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쏟아진다. 지역구 현역 의원의 기반이 탄탄한 곳에서 타 지역에서 낙천된 후보를 ‘재활용’한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정 전 논설위원의 경우 지역 내 인지도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데다, 지역 연고도 희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산진을 경선에서 이변 없이 탈락한 이유도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선 국면에서 정 전 논설위원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정 전 논설위원의 경우 아직도 부산진을 지역에 홍보 현수막이 붙어있는 등 조직 정비와 활동 역시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갑작스런 공천 취소로 수영 지역이 혼돈에 빠진 상황인데, 정 전 논설위원의 공천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악수 중의 악수가 아니겠냐"며 "지역에선 (공관위 수영 공천이) 제대로 된 숙고 없이 성급하게 내려진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강조했다.

정 전 논설위원의 인물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다 보니 일각에선 정 전 논설위원의 전략공천이 중앙 언론 공천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실제로 동아일보 출신들은 이번 공천 국면에서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공천 배분'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장 전 최고위원이 오는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장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 등 변수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장 전 최고위원의 경우 현역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만큼 그가 가진 인지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전략공천했다. 앞서 이 지역에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으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이후 논란이 커지자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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