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김영욱의 `AI 그까이꺼`] 나에게 딱 맞는 챗GPT 답변, 사용자 설정에 달렸다

[김영욱의 `AI 그까이꺼`] 나에게 딱 맞는 챗GPT 답변, 사용자 설정에 달렸다

"챗GPT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답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오픈AI가 내놓은 AI(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전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이어가고 있지만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한다. 부정적인 평가 중에는 부정확한 답변이나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이 많았다.

AI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받으려면 매번 '목적'과 '형식'을 정해줘야 했다. 단순히 "번역해줘"라고 요청하는 것보단 "내가 클라이언트에게 업무용 메일을 전송할거야"라는 식으로 세부사항을 입력해야 했다.

AI를 사용할 때마다 목적과 형식을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은 번거롭다. 이를 넣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대로 답을 생성해주면 훨씬 효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 효율적인 AI 사용을 위해 챗GPT는 내가 원하고 개인화하고 싶은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챗GPT 사용자 설정' 기능을 도입했다. 웹에서는 'Customize ChatGPT', 모바일에서는 'Custom Instructions'다. 무료인 챗GPT 3.5 버전을 사용하는 이들도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한 번 설정하면 모든 대화에 적용되며 사용자의 선호나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오픈AI는 AI와 대화할 때 사용자가 매번 선호사항을 반복하지 않아도 특정 주제나 형식에 맞는 응답을 제공해 대화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 절약을 돕기 위해 이 기능을 도입했다. 챗GPT에서 내 프로필을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기능에 들어가면 '챗GPT가 당신에 대해 어떤 것을 알아야 더 나은 응답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와 '챗GPT가 어떻게 응답하길 원하시나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각각 1500자를 기입할 수 있으며 첫번째 질문에는 거주지, 직업, 취미, 관심사, 목표를, 두번째 질문에는 답변 형태, 길이, 호칭, 챗GPT 중립성 유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챗GPT는 이 맞춤 지침에 기반해 사용자가 매 질문마다 세부적인 내용을 넣지 않더라도 원하는 답변을 생성해준다.

오픈 AI 블로그에 따르면 수업 계획을 작성하는 교사는 더 이상 3학년 학생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반복할 필요가 없으며 개발자는 파이썬이 아닌 컴퓨팅 언어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챗GPT를 시작할 때마다 영어가 기본으로 실행됐고 답변을 요청할 때 '한글로 진행할게'라고 명시했는데 이 기능에 "대한민국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저장한 이후부터 챗GPT를 시작하면 한글로 실행됐다.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만큼 내 정보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데이터 제어 기능을 사용하면 모델 학습에서 개인정보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설정에서 데이터 제어란을 누르면 '채팅 기록 및 훈련'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챗GPT가 작년 말 선보인 '음성 기능'에서도 '챗GPT 사용자 설정'이 적용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챗GPT 메인 화면에서 헤드셋 모양을 클릭하고 원하는 아나운서 음성을 설정하면 된다. 이 기능의 강점은 채팅 입력이 아니라 음성으로 대화한다는 것이다.

대화하면서 토론 능력이나 질문 방법 등 언어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대화가 종료되면 대화 내용이 챗GPT에 남아 어떻게 대화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기자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질문을 잘하는 법을 물었다. 챗GPT는 "질문하기 전에 무엇을 알고 싶은지, 왜 알고 싶은지 목적을 명확히 하라"면서 간결하고 구체적인 질문, 경청, 존중과 감사 표현 등이 공식적인 상황에서 질문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기업의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하자 "그들의 비전이나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올해 달성 목표 △회사 비전과 미션에 영향을 미친 최근 변화나 도전 △과거 목표 중 달성하지 못한 것과 그 원인 △회사 성장 전략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가치 등을 질문하면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개인적인 선호도와 답변 형식을 한번만 입력하면 챗GPT가 이를 기반으로 대답한다. 챗GPT 사용자 설정 화면.
챗GPT 설정 중 데이터 제어에서 개인정보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헤드셋 모양을 클릭하고 아나운서를 설정하면 사진 왼쪽 화면이 나오며 AI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대화가 종료되면 대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 오른쪽 하단에서 '챗GPT 사용자 설정' 기반으로 답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칭찬하다(444)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김영욱의 `AI 그까이꺼`] 나에게 딱 맞는 챗GPT 답변, 사용자 설정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