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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화성 수질오염 방제작업 완료…방제둑 해체·통수 재개

평택·화성 수질오염 방제작업 완료…방제둑 해체·통수 재개

환경부 "수질개선 목표 충족"…환경단체 "방제둑 해체 반대"

(평택·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 한 위험물 보관 창고 화재 이후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에 따른 방제작업이 38일 만인 15일 완료됐다.

관리천 방제둑 해체 작업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평택시는 오염수의 진위천 유입을 막기 위해 관리천에 설치한 방제둑 4개를 해체하고 그간 고여 있던 물을 흘려보냈다.

관리천 상류부 소하천을 관리하는 화성시도 설치했던 방제둑 4개를 16일부터 해체할 계획이다.

그간 환경부와 화성·평택시는 관리천에 화학물질이 유입된 직후인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소하천과 관리천 오염구간(8.5㎞)에서 오염수 25만여t을 수거해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연인원 7천여명이 투입됐고, 굴착기와 탱크로리 등 장비 1만여대가 동원됐다.

환경부가 오염 구간에 대한 특정 수질 유해 물질 농도와 생태독성 등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수질은 모든 항목에서 '오염수 수질개선 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개선 목표는 오염구간 수질이 하류인 진위천의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폐수 배출 기준치보다 보수적으로 설정됐다.

방제작업 끝난 평택 관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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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방제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경기도, 평택시 등과 사후 환경영향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방제작업은 완료됐지만 사후 환경영향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환경 피해 사례가 있는지 지속해서 모니터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화성시 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관내 유사 사업장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제둑 해체 현장에서는 방제둑 해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환경단체, 방제둑 해체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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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자체 조사한 수질조사 결과를 보면, 오염수는 여전히 파란색이고, 총유기탄소(TOC)도 진위천이나 평택호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관리천을 통수하는 것은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하천 색깔은 오염 당시의 비취색 계열이 아니라 약간 녹조가 낀 듯한 녹색 계열 빛을 띠는 데 이는 한 달 넘게 물이 고여 있어 그런 것"이라며 "여러 차례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TOC를 비롯한 모든 항목이 기준치 미만이거나 불검출돼 통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일 오후 10시께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6시께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창고 내부에 있던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인근 소하천으로 흘러들어 화재 발생지점 인근 하천에서 국가하천인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8.5㎞ 구간이 비취색으로 오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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