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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표단, 폴란드 국경 찾아갔지만 '빈손' 귀환

우크라 대표단, 폴란드 국경 찾아갔지만 '빈손' 귀환

슈미할 총리 "유감…국경 봉쇄로 양국 경제 전체 타격"폴란드 국경 찾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가운데가 슈미할 총리[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폴란드 농민들의 봉쇄 시위 종식을 위한 협상을 위해 국경 지역을 방문했지만, 폴란드 정부 측은 불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늘 이곳(국경)에 있다"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폴란드 정부 인사들과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미할 총리는 "국경 봉쇄는 폴란드-우크라이나 무역과 양국의 경제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우리 시장에 연간 120억달러(약 16조원) 상당의 상품을 수출하는 폴란드 기업인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 안제이 두다 대통령,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시위 현장인 국경 쪽으로 와서 함께 회담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슈미할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폴란드 국경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다시 한번 회담을 제안했지만, 폴란드 측은 '노쇼'로 응답했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관세와 수입 할당량을 폐지했다. 이에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 농민들과 운송업계는 저렴한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자국에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경 봉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폴란드 농민들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고속도로로 연결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화물 열차를 멈춰 세워 곡물을 철로에 쏟아버리는 등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농민들의 국경 봉쇄 시위가 군수 물자 수송까지 차질을 주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에 항의했지만, 폴란드 정부 측에서도 많은 국민이 농민 시위를 지지하고 있어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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