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과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달 비공개 협의를 시작했다. 악화된 중·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작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확인한 ‘협의와 협상을 통한 해결’ 원칙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향후 여러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협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정부 측에서는 외무성, 경제산업성, 환경성, 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협의를 준비하면서 오염처리수 관련 중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협의 사실 자체를 공표하지 않기로 미리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사히는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 정부 간 협의 개시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측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철폐할 뜻을 밝히지 않고 있어 문제 해결을 전망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