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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부회장 승진해 3년 만에 컴백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부회장 승진해 3년 만에 컴백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

강신호 대표, 신영수 대표

CJ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두 곳의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16일 단행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과 CJ ENM이 저조한 실적을 낸 데다 통상 11~12월에 있던 임원 인사가 2~3개월째 미뤄지자 그룹 안팎에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상하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이재현 CJ 회장은 장고(長考) 끝에 CJ제일제당은 전임 CEO를 3년 만에 복귀시키고, CJ대한통운 등 실적이 좋은 계열사는 내부 승진과 기존 CEO를 유임시켜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그룹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는 19명으로 2015년(13명) 이후 가장 적었고, CJ제일제당 등 일부 계열사에선 저조한 실적으로 문책당한 임원도 나왔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뒤 지주사인 CJ㈜에서 임원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CJ가 인사 일정을 늦춰가며 일부 계열사에 외부 출신 CEO 영입까지 고민하다 결국 내부자를 발탁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인 CJ제일제당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1988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지냈던 강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8195억원)이 전년 대비 35%나 감소한 CJ제일제당의 실적 만회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동안 오너가(家)나 외부 출신 부회장들이 있었지만, 공채 출신 부회장은 강 대표가 처음이다.

강 대표는 3년간 CJ대한통운에서 사업 구조와 조직 문화 혁신을 주도하며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CJ대한통운은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48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강 대표가 이동한 CJ대한통운의 신임 CEO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이어받는다. 신 대표는 택배노조와 갈등을 겪는 와중에도 신규 택배 브랜드 ‘오네’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배송을 맡아 신규 시장을 창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화장품 편집숍 CJ올리브영의 이선정 대표, 호실적을 기록한 식자재 물류 업체 CJ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는 유임됐다. 작년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CJ ENM은 구창근 대표가 취임한 지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아 CEO 교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규 임원 19명 중 1990년대생 1명, 1980년대생 6명이 각각 임명됐다.

CJ제일제당▷경영리더 남성호 정유진 구본걸

CJ ENM(엔터부문)▷경영리더 박찬욱 유상원

CJ대한통운▷경영리더 권윤관 민성환 오교열 이강희 공종환 이선호

CJ올리브영▷경영리더 허진영 이민정 손모아 권가은

CJ ENM(커머스부문)▷경영리더 오석민

CJ CGV▷경영리더 방준식

CJ푸드빌▷경영리더 이효진

미주본사▷경영리더 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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