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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우크라 문제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각국 협력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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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국제사회 이익에 맞지 않아…하루속히 평화회담 개최"中 싱크탱크 "對러시아 서방 제재 효과 없어…장기전 가능성 높다"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미국·영국·캐나다·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등을 잇달아 접촉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쟁 상황 해결을 향한 각국의 공감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 형식으로 전날 오후 늦게 발표한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이슈이고, 세계적인 범위로 부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주임은 "나는 이번 방문 기간 각 측과 이 문제를 심도 있게 소통했다"며 "가장 두드러지는 느낌은 비록 형세가 여전히 불분명하고 모순(문제)이 아직 뚜렷하지만, 각 측의 공감대가 증가하고 있고 협력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각 측에 반드시 '정치적 해결'이라는 사고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왕 주임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장기화·복잡화·확대는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역사적 경험이 증명하는 바 어떠한 충돌도 그 종점은 평화 회담 테이블로의 복귀였고, 하루 일찍 평화 회담을 재개하면 1점을 덜 실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네 가지 원칙'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기본 지침"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개전 초기인 2022년 3월 독일·프랑스 정상과의 회담 중에 언급한 '네 가지 원칙'은 ▲ 각국의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 지지다.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영향력 확대 등을 우려해온 최대 우방 러시아의 편에 사실상 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중국이 말하는 '정치적 해결'은 이런 친(親)러시아적 원칙을 토대로 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풀지 않고 있기도 하다. 전날 중국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다루려 하자 반발한 러시아 입장에 동조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서방의 선동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핵심적이지 않은 이슈들을 G20 의제에 포함하는 것은 파괴적"이라고 주장했는데, 중국 외교부 역시 브리핑에서 "G20은 국제 경제 협력의 주요 포럼이지 지정학과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맞장구를 친 것이다. 왕 주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고 했지만, 중국 싱크탱크에선 이번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은 전날 개최한 세미나에서 "2022년부터 러시아 도시 21곳을 방문했는데 서방이 부과한 2만개 이상의 제재에도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러시아는 제재에 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왕원 연구원장은 "보고서에서 우리가 도출한 가장 중요한 결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딩이판 전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세계발전연구소 부소장은 "러시아의 중요한 경험은 비(非)서방 국가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와의 관계를 발전·유지하면서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대한 의존을 줄인 것"이라며 "브릭스(BRICS) 등 주요 국가들이 서방 제재에 따르지 않았고,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압박을 견디는 핵심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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