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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사일 전문가들 "북한 신형 미사일 핵심 기능 과장"

미 미사일 전문가들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때 바다로만 발사지형 회피 기동 역량 갖주지 못한 증거방사포 유도 기능은 경제적 타당성 없어[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9일 서울역 대합실 TV에서 북한이 어제 발사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북한이 올들어 자주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이 지형회피기동 능력 등 첨단 기능을 갖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4.2.23.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최근 잇따라 신형 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주장한 데 대해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의 성능을 부풀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올해만 5차례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모두 바다를 향해 발사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순항미사일의 주요 기능으로 꼽히는 ‘지형 대조 항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지형 대조 항법은 미사일이 지상을 비행할 때 산이나 지상의 지형지물에 충돌하지 않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미사일의 충돌 가능성을 알려주는 정보자료와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레이더 시스템, 잠재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기능이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지형을 따라 비행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며 만일 그런 능력이 있다면 “북한은 바다 위가 아닌 육지에서 미사일을 시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 1500km의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을 거듭 시험 발사하면서 낮은 고도에서 지형 추적 비행을 실시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지형 대조 항법 등을 활용해 최대 2천 500km에 떨어진 표적을 2m 내외의 높은 정확도로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견되는 역량을 가졌다는 추측도 일부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상 대신 해상 발사를 되풀이하는 것이 지형을 추적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로버트 슈무커 박사는 “북한의 미사일은 레이더 탐색기가 장착된 대함 순항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해군참모대학 미래전 연구소장 샘 탕그레디 교수는 위성항법장치를 통해 특정 위치에 있는 목표물을 조준하는 것은 대부분의 순항미사일이 갖고 있는 기본적 기능이지만, 지형 탐지 기능은 매우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면이 평평한 바다 위를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은 분명히 지표면을 횡단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고 지적했다.탕그레디 교수는 순항 미사일이 방공망을 피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려면 지상 100m 이하의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낮은 고도로 비행할 경우 지형지물이 많은 지상에서의 시험이 더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성공률이 낮다”고 설명했다.로버트 피터스 미 헤리티지재단 핵억제 및 미사일 방어 연구원은 북한이 ‘지형 대조 항법’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형지물을 피하기 위해 비행 고도를 높이 설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3천m 상공에서 비행한다면 요격 미사일이 쉽게 타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피터스 연구원은 또 북한이 최근 240mm 방사포에 유도 기능을 추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방사포에 목표물을 GPS 유도 기능을 탑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러시아나 유럽 국가들도 유도 기능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모든 방사포에 유도 기능을 장착할 경제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자신들의 미사일 역량을 과장하면서 기술적 진전을 과시하려 시도하는 것이 한미일에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의도는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에 실제 역량이 없다는 점을 밝히는 심리전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낮은 북한 무기 수준의 현 주소를 정확히 알리고 북한 미사일을 한미가 방어할 수 있음을 실제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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