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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음식] 하루에 물 2ℓ는 마셔야?…과다 섭취는 오히려 '독' 된다

[주말엔 음식] 하루에 물 2ℓ는 마셔야?…과다 섭취는 오히려 '독' 된다

누구나 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또 많은 사람들에게 '하루에 물은 2ℓ는 마셔야 건강하다'는 말도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연 이것은 맞는 말일까?

한국영양학회는 과거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통해 음식과 액체 섭취를 통한 일일 수분 충분 섭취량을 성별과 나이에 따라 제시한 바 있다. 수분은 물 이외의 음식과 음료 등을 통해서도 섭취되며 음식과 액체 형태로 섭취한 수분의 합이 일일 수분 충분 섭취량이 된다.

'하루에 물은 2ℓ는 마셔야 건강하다'는 말은 맞는 말일까?. [사진=픽사베이]


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액체 형태의 수분 일일 충분 섭취량이 2ℓ인 집단은 없다. 19세부터 49세 사이 남성들의 액체 수분 일일 충분 섭취량이 1.2ℓ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 여성의 경우 연령대와 상관없이 액체 수분 일일 충분 섭취량은 모두 1ℓ 이하였다.

한국인에 맞는 일상식을 먹을 경우 음식 형태로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생수 형태의 수분 섭취를 과하게 하지 않아도 체온조절, 혈압유지, 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9~29세 남성의 일일 수분 충분 섭취량이 2.6ℓ(음식 1.4ℓ·액체 1.2ℓ)로 가장 많았고 65~74세 여성(음식 0.9ℓ·액체 0.9ℓ), 75세 이상 여성(음식 0.8ℓ·액체 1.0ℓ)들의 일일 수분 충분 섭취량이 1.8ℓ로 가장 낮았다.

강서영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분은 음료, 음식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기 때문에 무조건 하루 2ℓ 생수를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가공음료는 당류 등 첨가 물질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비만 및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져 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에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분은 물 이외의 음식과 음료 등을 통해서도 섭취되며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액체 형태의 수분 일일 충분 섭취량이 2ℓ인 집단은 없다. [사진=픽사베이]


대표적으로 지나친 수분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염분 부족에 의한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여러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간기능이 떨어져 신체 내부의 수분 이동이 어려운 간경화 환자의 경우 과도한 수분 섭취로 배에 복수가 생길 수 있으며 만성 신부전 역시 혈액량, 체액량의 증가로 부종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강 교수는 "수분은 체내에 섭취된 이후 여러 환경, 대사, 활동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질환 단계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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