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다급해진 바이든의 내로남불…쓰지 말라던 틱톡에 계정 만들고 선거홍보

다급해진 바이든의 내로남불…쓰지 말라던 틱톡에 계정 만들고 선거홍보

바이든 대통령, 슈퍼볼 시기 맞춰 틱톡 개설정부 기기에선 '사용 금지' 대상…비판 확산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이른바 '고령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 Z세대가 주로 쓰는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 활동을 시작했으나, 외려 ‘내로남불’이라며 역풍을 맞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로 민감한 정보가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연방정부 공무원의 틱톡 사용은 금지된 상황이어서다. 1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가 공식 틱톡 계정을 개설했으나, 여전히 틱톡 앱은 대부분 정부 기관에서 금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급해진 바이든의 내로남불…쓰지 말라던 틱톡에 계정 만들고 선거홍보
[이미지출처=바이든 대통령 틱톡 계정 캡처]
다급해진 바이든의 내로남불…쓰지 말라던 틱톡에 계정 만들고 선거홍보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린 지난 11일 대통령의 틱톡 계정 ‘bidenhq’을 열고 미식축구 관련 밸런스 게임을 담은 2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NFL 우승팀을 골라보라”는 질문에 결승에 오른 팀들이 아닌, 자신이 태어난 필라델피아를 연고로 둔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고르며 웃음을 유발했다.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캐’인 ‘다크 브랜던’도 등장했다. 눈에서 적색 레이저 빔을 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다. 이 영상은 14일 기준 81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산했다.
다급해진 바이든의 내로남불…쓰지 말라던 틱톡에 계정 만들고 선거홍보
그러나, 영상의 화제 이면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틱톡은 미국인의 개인정보 수집 및 알고리즘 조작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선전 공작을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3월 연방정부 공무원이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처했는데, 정작 자신의 선거 운동에 틱톡이 소환됐기 때문이다. 최근 고령과 인지력 논란 등으로 트럼프 캠프에 난타당하며 지지율에 타격을 입는 형세를 보이자, 규제 대상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지출처=바이든 대통령 틱톡 계정 캡처]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크 갤러거 의원은 "18세 청소년에게 자신을 위해 투표하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국가 안보가 훨씬 큰일"이라며 "우리는 정부와 틱톡 금지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도 “나는 틱톡 계정이 없으며, 개인 기기에서 틱톡을 쓰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 마크 워너 의원은 “(바이든 정부의) 혼재된 메시지에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틱톡을 연방 정부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고, 정책에서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에 선을 그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틱톡 선거운동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며 “선거 운동은 캠프에 문의할 것을 권유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칭찬하다(84)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다급해진 바이든의 내로남불…쓰지 말라던 틱톡에 계정 만들고 선거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