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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만에 목표 사라져"…日증시 '거품 시절' 기록 깼다 [돌아온 일본증시]

올해 초부터 강세를 나타냈던 일본증시가 22일 '거품(버블)경제' 시기에 세웠던 역대 최고치를 34년2개월 만에 새로 썼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로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일본 증시를 강세로 이끌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의 이런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로이터=뉴스1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19% 상승한 3만9098.68로 거래를 마쳤다.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1989년 12월29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만8915.87를 깼다. 이날 장중에는 3만9156.97까지 오르며 역시 같은 날(1989년 12월29일) 나온 장중 최고치 3만8957.44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올해 초부터 일본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AI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고, 그 결과 닛케이225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주가 지수는 최근 1년 동안 42%가량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16.8%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1989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거품경제 붕괴, 리먼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동일본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2009년 3월에는 거품경제 붕괴 후 최저치인 7054까지 추락하며 한동안 바닥권에 머물렀다. 그러다 마이너스(-)금리 등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수는 차츰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버핏 버크셔 회장이 일본을 방문하고,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에 투자하면서 지수의 상승세는 본격화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핏 회장의 방일은 오랫동안 '재팬패싱(Japan passing)'을 계속해 온 해외 투자자들에게 일본 주식 투자재고를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일본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3조1000억엔(약 27조4328억원)에 달했고, 올해 순매수액 이미 2조엔 이상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의 강세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2025년까지 현재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케이에셋의 히라노 겐이치 대표는 "그간 닛케이225지수의 목표는 거품 경제 때의 최고점 돌파였는데, 이를 달성했다. 지수는 이제 목표가 없는 새로운 장에 진입한 것"이라며 "일본 경제나 기업의 상대적인 우위성에 주목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가속화돼 내년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자와 증권의 미츠이 이쿠오 투자 자문부 펀드매니저는 "1989년 당시 일본 주식은 과대 평가됐었지만, 거품 붕괴 후 긴 시간을 들여 이를 바로 잡았다. 기업들의 자본 효율 개선 움직임이 강해지고 일본 경기침체 탈피 기대가 커졌다"며 올해 말 닛케이225지수 전망치를 4만2000으로 제시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앞서 연말 전망치를 3만8500에서 4만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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