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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훔치려다 ‘펑’… 새까맣게 타버린 아르헨 청년 결국 사망

고압선 훔치려다 ‘펑’… 새까맣게 타버린 아르헨 청년 결국 사망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고압선 훔치려다 감전사를 당한 도둑(오른쪽). 왼쪽은 감전당하기 전 도둑의 모습/ 연합뉴스아르헨티나에서 고압선을 훔치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20대 남성이 이틀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압선 훔치려다 ‘펑’… 새까맣게 타버린 아르헨 청년 결국 사망
13일(현지 시각) 일간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쯤 로사리오에서 에세키엘 쿠라바(21)가 친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고압선을 훔치려고 도랑에 들어갔다가 감전 사고를 당했다. 당시 큰 폭발이 일면서 쿠바라의 옷은 찢어지고 전신 90%에는 화상을 입었다.
고압선 훔치려다 ‘펑’… 새까맣게 타버린 아르헨 청년 결국 사망
쿠바라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피부는 화상으로 탔고 몸속의 장기들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폐에도 염증이 생겨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상황이 위급하다”고 상태를 전했다. 사고 이틀 뒤 쿠바라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고압선 훔치려다 ‘펑’… 새까맣게 타버린 아르헨 청년 결국 사망
지난 11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에서 고압선을 훔치려다 감전 당한 절도범이 비틀거리며 땅 속에서 나오는 모습./ 라나시온
사고 당시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감전을 당한 쿠바라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땅속에서 나오고 있다. 얼굴부터 다리까지 피부는 새까맣게 변했으며, 군데 군데 하얗게 된 모습이다. 옷은 타버려 너덜너덜하다.
쿠바라는 쇼크 상태에서 비틀거리며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 하다가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올라탔다. 쿠라바는 노숙 생활을 해왔으며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고물가 불경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전화선, 전선 등 금속들을 훔치는 절도범이 늘며 감전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로사리오에서 붙잡힌 전선 절도 범은 95명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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