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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와 보급형 확대…삼성의 글로벌 전략은 '투 트랙'

AI 탑재와 보급형 확대…삼성의 글로벌 전략은 '투 트랙'

"AI로 브랜드 가치 올리고 보급형으로 판매량 높이는 방식"
SKT는 26일부터 삼성전자의 첫 갤럭시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델이 홍대 ICT 복합 문화공간 T팩토리에 설치된 갤럭시S24체험존에서 갤럭시 S24를 소개하고 있다. (SKT 제공) 2024.1.26/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추가 탑재와 보급형 라인업 확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 모델들에 자체 생성형 AI인 '갤럭시 AI'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밝힌 업데이트 대상은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S23 FE', '갤럭시Z 플립5·Z 폴드5', '갤럭시 탭S9 시리즈' 등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초 연내 1억 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Z 시리즈(폴더블)의 판매량을 고려한 수치다.

구형 스마트폰 업데이트로 점차 치열해지는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온디바이스 AI폰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노 사장이 지난달 기고문을 통해 "모바일 기기가 AI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열린 협력 철학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 AI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저가 단말기 점유율이 높은 개발도상국에서 보급형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인도 및 동남아 시장에 보급형 갤럭시A35와 갤럭시A5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서는 해당 모델에도 AI 기능 탑재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AI 기능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급형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인도나 동남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모델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중저가 대 보급형 모델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만 5종의 보급형 폰을 연달아 출시한 것도 수요가 높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값싼 스마트폰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와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AI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보급형 모델을 꾸준히 출시해 판매량 제고에 나서는 전략을 보인다"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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