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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이스라엘 라파 작전 중단시켜 달라"…ICJ에 요청[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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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J "대량학살 억제 조치하라" 예비 판결 근거유엔 총장도 "라파 공격, 파괴적 결과 초래할 것"[헤이그=AP/뉴시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소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대량학살 혐의 소송 청문 절차가 진행 중인 모습.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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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총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라파에 대한 군사 계획을 저지할 긴급 조치를 내려달라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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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진격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ICJ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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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정부는 "(이스라엘은) 이미 대규모 살인과 피해, 파괴를 초래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군사 계획을 멈출 새로운 제약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요청은 ICJ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예비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은 라파 지상 침공은 ICJ의 대량학살 억제 명령을 위반하는 것으로, ICJ가 추가 긴급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ICJ는 남아공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즉각 응하지 않되 대량학살 혐의는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야간 특공대 작전을 통해 라파에 억류된 인질 2명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련의 공습이 이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공습으로 최소 6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라파=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이브라힘 가족의 집 잔해를 살피고 있다. 이브라힘은 이 건물 폭격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로 세 명의 아이 포함, 여덟 명의 가족을 잃었다. 2024.02.14.
유엔 수장도 라파 작전에 우려를 표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 "라파는 인도주의 시스템의 핵심이 있는 곳"이라며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고위 관료인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 책임자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강도, 잔인성, 범위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라파 침공에 따른 결과는 재앙일 것"이라고 강도 높게 우려했다.
라파는 이집트와 접한 가자지구 최남단 소도시로,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가자 북부서부터 피난 온 민간인 150만명가량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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