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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장주, 거침없이 진격… 뉴욕증시 대표 질서 '인터넷·모바일→AI' 재편

AI 대장주, 거침없이 진격… 뉴욕증시 대표 질서 '인터넷·모바일→AI' 재편

올해 49%↑ 엔비디아, 구글·아마존 시총 제껴연 매출 118%↑ 예상 속 목표주가 30~50% 상향
AI 대장주, 거침없이 진격… 뉴욕증시 대표 질서 '인터넷·모바일→AI' 재편
'오픈AI 파트너십' 부각 MS도 시총 3조달러·1위
AI 대장주, 거침없이 진격… 뉴욕증시 대표 질서 '인터넷·모바일→AI' 재편
일각에선 "'닷컴 버블'과 유사··· 지속성 의구심"
AI 대장주, 거침없이 진격… 뉴욕증시 대표 질서 '인터넷·모바일→AI' 재편
[서울경제]
거세게 몰아치는 인공지능(AI) 붐이 모바일 시대에 구축된 뉴욕증시의 질서를 거침없이 흔들고 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올 들어 49%나 뛰는 등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닷컴을 잇달아 제치고 3위에 우뚝 올라섰다. 앞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추월하며 시총 1위를 차지한 원동력 역시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라는 사실에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에 불어닥친 ‘닷컴 버블’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오른 739.0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8250억 달러(약 2434조 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시총 3조 430억 달러의 MS와 애플(2조 8440억 달러)에 이어 뉴욕증시에서 세 번째로 기업가치가 큰 회사가 됐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에는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는데 단 하루 만에 3위 알파벳까지 제친 셈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대표했던 구글과 아마존이 AI 시대를 상징하는 엔비디아에 밀린 형국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기존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가 불과 3년 전에는 시총 기준 12번째로 큰 회사였으며 2022년과 2023년에는 7위였다”며 극적인 변화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엔비디아가 애플과 MS에 이어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AI용 첨단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할 뿐 아니라 향후 수요에 대한 기대감마저 커지면서 최근 1년간 주가가 221% 뛰었고 올 들어서만 49%나 급등했다. 특히 AI 열풍의 수혜주 가운데 실적으로 가치를 증명하는 거의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3분기에도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13배씩 뛰었다.
이달 21일 발표될 예정인 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월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는 올해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도 평균 100% 이상 상향했다”며 “최근 미즈호증권·UBS 등 금융투자 회사 5곳이 목표주가를 30~50%씩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MS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것도 AI 분야에서 오픈AI와의 협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MS는 AI 챗봇 ‘코파일럿’을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 탑재했고 운영체제 ‘윈도11’ PC에도 코파일럿 전용 키를 도입하는 등 컴퓨터 환경에 AI를 융합하는 데 적극적이다. 또한 AI 작업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업 지출이 증가하면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호재 속에 MS 주가는 오르는 반면 애플의 경우 중국 매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다만 이 같은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일었던 닷컴 버블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의 주가 추이가 닷컴 버블 당시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스코 주가는 정점을 찍을 때까지 수년간 30배 이상 급등했지만 호황에서 불황으로 가기까지 단 4년이 걸렸다. AI가 만든 변화는 주가와 시장의 자금 조달 기대치보다 수년은 지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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