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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사용 금지’ 하던 바이든, 계정 개설해 선거 운동 시작

‘틱톡 사용 금지’ 하던 바이든, 계정 개설해 선거 운동 시작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소셜미디어(SNS) ‘틱톡’ 계정을 개설해 선거 운동에 나섰다.12일(현지 시각) 폴리티코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수퍼볼이 열린 11일 틱톡에 첫 번째 게시물을 올렸다. ‘안녕 얘들아(lol hey guys)’라는 캡션과 함께 게시된 해당 게시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NFL과 관련한 27초 분량의 질의응답을 담았다. 12일 기준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550만회를 넘어섰고,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계정 팔로워는 하루 만에 5만5000명 이상을 확보했다.
‘틱톡 사용 금지’ 하던 바이든, 계정 개설해 선거 운동 시작
재선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 틱톡 갈무리
‘틱톡 사용 금지’ 하던 바이든, 계정 개설해 선거 운동 시작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계정을 만든 건 젊은 유권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의 핵심인 젊은층 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틱톡 계정이 개설됐다”고 분석했다. 틱톡에 따르면 1억5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젊은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캠페인 고문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2020년 캠페인 당시 때부터 틱톡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왔다”며 “바이든 측은 틱톡 외에 페이스북, 엑스를 포함한 다른 SNS에도 정기적으로 게시물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틱톡 사용 금지’ 하던 바이든, 계정 개설해 선거 운동 시작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선거 운동을 위해 틱톡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SNS다.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일부 공화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앱 가입을 비판했다. 미주리주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장 정부가 사용하는 기기에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 앱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음에도 중국 스파이 앱 사용을 자랑했다”고 공격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틱톡을 연방 정부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이 정책에서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만 확인했다.
칭찬하다(9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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