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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구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질문도 각양각색·중진 험지 출마 관심(종합)

與 대구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질문도 각양각색·중진 험지 출마 관심(종합)

17일 오전 9시쯤부터 12시까지 3시간여 진행…추경호 의원은 혼자 면접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공천 면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7일 '핵심 텃밭'인 대구 지역 선거구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총 44명이 12개 지역 선거구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대구 중남구, 대구 동구갑‧을 등에 다수 면접자가 몰려 경쟁을 벌였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신청자들의 1분 자기 소개를 들은 뒤 개별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했다. 사전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각종 의혹 등 개인 신상, 과거 탈당 이력, 선거구 재배치, 지역 현안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8명 몰린 대구 중남구 선거구 면접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면접의 첫 순서는 대구에서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 중남구 선거구였다. 이곳엔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노승권 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손영준 국민의힘 대구시당 중·남 청년지회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이앵규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윤정록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 조직분과위원회 부위원장 ▷권영현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임병헌 의원 등 8명이 신청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강 부대변인은 "면접시간이 충분하진 않았다"면서도 "대구경북 세대교체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대구경북 공천 신청자 중 최연소다.

면접자 별로 1분 소개 발언을 한 뒤 각각 개인질문이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과거 특정 집회 참석 이력이나 탈당 관련 및 의정활동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대구 동구갑 공천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어 열린 대구 동구갑 선거구 공천신청자 면접에서도 1분 발언 뒤 개인질문을 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해당 선거구엔 ▷임재화 전 대구고등법원 판사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배기철 전 대구 동구청장 ▷류성걸 의원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혁신위원으로 활동을 했었던 정해용 전 부시장은 "혁신위원회 관련해서는 서류에 다 있어서 별다른 말씀이 없었다"며 "당 사무처에서 몇 년 근무했는지 설명하고 1분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임 전 판사는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개인별로 다 다른 질문을 받았고 특히 답변 도중 다른 후보가 끊고 대신 답변을 하려하자 다른 공관위원이 제지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현역 의원끼리 경쟁 펼친 동구을

뒤이어 열린 대구 동구을 선거구 면접은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조명식(비례)의원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강대식 의원은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1분 소개에서는 기초의회부터 동구청장을 역임한 개인사를 소개했다"며 "공관위원장께서 (공천 결과에 따라)분열하지 말고 화합해서 선거 잘 치러내라고 당부하셨다. 모든 후보들도 수긍하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조명희 의원은 "공천 기준으로 발표한 부적격 기준 중 4번째가 파렴치범으로 음주, 뺑소니, 선거 범죄 등이다. 현재 파렴치범 후보들하고 겨루고 있는데 국민의힘 자존심을 살리는 시스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위원장님께서 사람들 앉혀놓고 파렴치범이라고 하면 되냐고 해서 제가 붙인 게 아니고 부적격 기준이 그렇다고 발언해 한참 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진 험지 출마 관련 질문도

대구 5선인 주호영 의원(수성구갑)은 중진 험지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주 의원은 험지 배치를 하기엔 늦었고 당선이 목적이면 험지 배치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반면 3선 중진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험지 출마 관련 질문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4선이 될 경우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거 당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맡아서 해결해온 것들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대구 달서구갑 공천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이야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달서구 갑 공천 면접에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변호사는 질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1분 소개에서 4차례 출마한 이력과 대구 달서갑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수험생이 시험 치고 나왔다"며 "개인적으로 방송 나가는 것 관련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여당 핵심 요직 출신 대구 달서을‧달성군

대구 달서을 지역구 면접은 현역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희창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신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가 할일이 많은데 지역구 관리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며 "우리 지역 주민들은 제가 내려가면 큰 일 하라고 지역에 왜 내려오느냐고 얘기해주신다고 답을 했다. 특별한 질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직전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홀로 면접을 봤다. 그는 "(질문을) 받은 게 없다. '경제부총리로 굉장히 바빴을텐데 지역구 관리 상당히 잘 된 모양이다' (이런 질문으로)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청사 갈등 대구달서병

대구 신청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역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격돌한 대구 달서병 면접도 관심이 쏠렸다.

김 의원은 "대구 신청사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은 일체 없었다"며 "개인별로는 당 기여도에 관한 질문을 받아서 답변했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공천 면접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 요청에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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