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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위기에 속으로 웃는 러시아... 수에즈 지고, 북극해 뜨고

홍해 위기에 속으로 웃는 러시아... 수에즈 지고, 북극해 뜨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홍해 위기로 수에즈운하 수익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밝혔다.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컨테이너 선박의 모습.
홍해 위기에 속으로 웃는 러시아... 수에즈 지고, 북극해 뜨고
19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에너지쇼(EGYPES) 2024 개막식에서 “가자지구 상황과 이와 관련한 사건은 이집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에즈운하는 수익은 현재 40~50%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는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국에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해 위기에 속으로 웃는 러시아... 수에즈 지고, 북극해 뜨고
앞서 수에즈운하청도 지난달 중순 운하 운영 수익 감소를 알렸다. 지난달 초 운하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준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는 30% 줄고, 용적톤수도 4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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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운영은 이집트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핵심 수단이다. 지난해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운하로 운영 수익으로 처음 100억 달러(약 13조3600억원)를 넘게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가 운하 운영 수익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와는 반대로 북극해항로(NSR·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유럽에서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로, 북극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내 북극해 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바렌츠해~카라해~랍테프해~동시베리아해~추코트카해를 통과해 태평양까지 약 5600km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NSR은 홍해 긴장의 영향으로 중요한 수출 경로로 떠올랐다. 여기에 가자지구·홍해 분쟁 심화로 관심이 급증한 것.
북극항로와 수에즈운하 항로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아톰은 19일 “지난해 북극항로 환승 화물 운송량은 215만톤(t)에 이르렀고, 2023년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총운송량은 3625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5만 톤 이상 초과한 것이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스아톰 회장은 “작년 말 기준 환승 화물 운송량이 215만톤을 기록했으며, 북극항로에 대한 해외 해운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 기업에 발급된 NSR 해역 항해 허가 건수도 최근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국제 해운항만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이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공격하면서 북극항로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수에즈운하청에 따르면 이집트의 운하 수입이 지난해 1월 8억400만 달러(1조 737억원)였지만 올 동기 4억2800만 달러로 급감했다.
2018년부터 북극항로의 단일 인프라 운영자 지위를 보유한 로스아톰은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항로를 재건하려는 모든 선주를 대상으로 북극법 요구 사항과 러시아 규제 문서 조항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항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2035년까지 이미 투자한 북해 항로 개발 프로젝트로 러시아 GDP에 이바지하는 금액을 35조 루블(505조7500억원)로 추산하면서 연방 예산 수입도 13조5000억 루블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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