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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분양가에”…서울→경기·인천 전입 인구 32만명

“치솟는 분양가에”…서울→경기·인천 전입 인구 32만명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 새 17% 뛰어
내 집 마련 가능성 높은 경기·인천으로 이사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30만명 이상이 전입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30만명 이상이 전입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8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531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27만9375명, 인천은 4만594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떠난 주된 이유로는 주택 문제가 꼽힌다.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했다는 분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원으로 3500만원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1년 전(2977만원) 대비 무려 17.37% 오른 가격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률(12.29%)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임대 제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8981가구로 직전 3년(2018년~2020년) 12만6212가구 대비 크게 줄었다.

이에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신규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인천 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자 수는 총 36만8730명으로 1년 전(35만7934명) 대비 약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3.41%(112만2418명→108만5416명)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축 자잿값,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올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의 교통망 확충 발표로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인 만큼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수도권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돼 있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이 가까워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DL건설도 이달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7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예정) 인근에 들어서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쉽다.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금호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일원에서 민간건설시공 공공분양 아파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42가구로 조성된다.

다음 달 DL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5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향후 GTX-C노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개통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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