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나발니 사망 “우크라 지원안 등 러시아 제재 신호탄 될 수도”

나발니 사망 “우크라 지원안 등 러시아 제재 신호탄 될 수도”

서방·우크라, 뮌헨안보회의서 러시아 비판美 “종전하면 러 손해배상해야”
나발니 사망 “우크라 지원안 등 러시아 제재 신호탄 될 수도”
美 공화당 의원 “러 테러지원국 지정해야”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념하기 위한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AP]
나발니 사망 “우크라 지원안 등 러시아 제재 신호탄 될 수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가 추가 대러 제재를 가속화시키고 우크라이나 지원안 통과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발니 사망 “우크라 지원안 등 러시아 제재 신호탄 될 수도”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나발니의 사망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러 관련 사안에 고무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는 푸틴 대통령 성토장으로 변했다. 나발니의 옥중 사망을 두고 각국 정상과 외교 대표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회의에서는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재집권 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해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발언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비판 대상이 됐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 또한 규탄했다.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과 관련해서 “정치적 게임을 할 수는 없다”며 통과에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상원에서는 처리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는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미 정부의 우크라 지원 예산이 소진되며 지난해 말 이후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보내지 못하고 있다.
미 정계에서는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18일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는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며 이 방안을 민주당 소속 다른 상원의원 2명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에 포함하는 입법 절차는 이르면 주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운동을 벌여온 영국 국적의 윌리엄 브라우더는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해온 미 공화당 의원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옹호할 수 없게끔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발니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미 의회 내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폴 전 대사는 “미 의원들과 유럽 관계자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푸틴의 잔혹성을 무시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칭찬하다(176)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나발니 사망 “우크라 지원안 등 러시아 제재 신호탄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