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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반갑지만...고질병 `알레르기` 어떡하나?

봄은 반갑지만...고질병 `알레르기` 어떡하나?

사진=픽사베이
따뜻한 봄은 반갑지만 함께 따라오는 불청객은 피하고만 싶다. 바로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다.

봄이 되면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들은 각종 증상으로 괴로움을 겪게 된다. 알레르기란 특정 원인물질에 노출되면서, 생체 내에서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때 반응하는 신체기관에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천식, 두드러기,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나타난다.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곰팡이, 곤충, 음식물 등으로 다양한데, 봄엔 주로 꽃가루가 문제다.

2~3월에는 오리나무, 개암나무, 4~5월에는 포플러,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6~7월에는 큰조아제비, 호미풀, 오리새, 우산잔디, 8~10월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도 다양하다.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 원인 꽃가루가 확인되면 그 꽃가루가 뜨는 시기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꽃가루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 안경,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외부에서 묻혀온 꽃가루가 집에 유입되지 않게 옷을 털고, 집에 들어가면 바로 세수와 양치질을 해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잘 닫아서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공기 정화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이런 방법으로 한계가 있다면 증상을 줄여주는 약을 찾아야 한다.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데, 복용시 졸리고 나른해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먹어도 덜 졸리는 약들도 선보이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졸음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진제약은 최근 졸음, 진정 작용, 입 마름 등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인 펙소페나딘 성분의 일반의약품 '알러진정'을 출시했다. 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 외에도 코감기에 의한 콧물, 재채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개발 순서에 따라 1~3세대로 구분되며 세대가 진화할수록 효과와 부작용이 개선됐다. 펙소페나딘 성분은 보통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분류된다.

GC녹십자와 SK케미칼도 최근 일반의약품 '알러젯 연질캡슐'과 '노즈알 연질캡슐'을 내놨다. 두 제품 모두 펙소페나딘 성분 치료제로,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늘어지는 진정 작용을 줄였다. 현재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한국유씨비제약의 '지르텍'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지르텍은 2021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연평균 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화약품의 '플로리진'과 '플로라딘'은 각각 연평균 60%, 48%씩 성장했다. 일동제약의 알레르기 치료제 '세노바'와 '세노바퀵'도 연평균 27%, 34%씩 매출이 늘었다. 2022년 초 국내 시장에 진입한 사노피의 '알레그라'도 지난해 진입 1년 만에 이 분야 매출 2위에 올라선 이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눈에 증상이 있는 경우는 안약을 쓰기도 한다. 필요한 시기에 치료를 간과하면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 계절과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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