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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도태우 공천' 여진…한동훈 '중도 공략' 발목잡나?

국힘 '도태우 공천' 여진…한동훈 '중도 공략' 발목잡나?

'반성' 의지 봤다지만…與 내부도 우려
'TK 눈치보기'도 비판…총선 이미지 '흔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이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 방문 등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2일 ' 5·18 발언 논란' 등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의 공천 유지를 결정했다. 도 후보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후 공관위에 도 후보의 발언, 공천 등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으나 공관위는 지난 9일과 12일 도 후보가 두 차례 사과로 반성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3일 라디오에서 "(공관위) 논의 도중 두번째 입장문이 나왔고 사과의 진정성도 더 느껴졌다"며 "국민들이 도 후보의 현재 변화된 모습까지 살펴봐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공관위 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중도, 무당층을 고려하면 좀 더 조심스럽게 판단했어야 했다"며 "수도권이나 격전지에서 뛰는 사람(후보)들에게 악영향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도태우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총선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TK(대구경북)를 의식해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변호사로 활동했던 도 후보는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 여당 후보)와 함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도 후보는 현역 임병헌 의원과의 경선에서도 승리했다.

그러나 현재 여당이 TK 일부(대구 북구갑, 동구군위갑)에 정치신인을 위한 '국민추천제'를 실시하는 등 'TK 눈치보기'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여당 TK 관계자는 "(도 후보 공천은) '텃밭에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한 위원장의 취지와 결국 모순되지 않느냐"며 "TK뿐 아니라 전체적인 선거를 고려하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14일 부산·경남, 15일 호남을 방문하며 격전지, 중도층을 겨냥한 유세를 이어간다. 그러나 도 후보 논란과 함께 장예찬 부산 수영구(난교 발언), 조수연 대전 서구갑(일제강점기 옹호) 등 설화가 잇따르면서 전문가들은 여당의 총선 이미지 타격을 경고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도태우 공천은) 한 위원장이 결국 강경 보수층 눈치를 봤다는 인식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중도층에겐 결국 실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선거는 중도층 싸움이다. 도 후보 문제나 잇따른 설화는 중도층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며 "한 위원장이 책임있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수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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