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제일제당으로 돌아온 '정통 CJ맨' 강신호… 공채 첫 부회장

제일제당으로 돌아온 '정통 CJ맨' 강신호… 공채 첫 부회장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내정되면서 4년 만에 복귀가 확정됐다. /사진=CJ
늦어진 CJ그룹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지난 16일 CJ그룹은 정기 임원이사를 단행했다.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내정됐다. CJ대한통운 대표 자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오른다. 이 밖에 계열사 대표들은 자리를 지키며 안정 기조의 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강신호 대표의 CJ제일제당 복귀가 주목된다. '정통 CJ맨'인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강 대표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다. '비비고' 등의 성공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매출 29조235억원, 영업이익 1조2916억원을 기록했. 전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수치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바이오, 사료사업 등이 발목을 잡았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매출 11조767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 감소,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강 대표가 이끈 2021년부터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은 상승세를 보였다.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3.02% ▲2021년 3.03% ▲2022년 3.39% ▲2023년 4.08% 등이다.

강 대표는 인사와 경영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았을 때도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린 성과를 낸 바 있다. CJ제일제당에서는 K푸드 글로벌화 추진에 기여해 이재현 CJ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중심 인사를 강조한 이재현 회장이 CJ대한통운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강 대표를 'CJ제일제당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고 말했다.

칭찬하다(4)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제일제당으로 돌아온 '정통 CJ맨' 강신호… 공채 첫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