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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발언에 "美·유럽 더 큰 위험에 빠질 것"

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발언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 침공 시 방어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발언에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동맹국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안은 미국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과 유럽 군인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했다.
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발언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모든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공격도 단결되고 강력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든 미국이 강력하고 헌신적인 나토 동맹국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발언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한 연설에서 "과거 한 나토 회원국 지도자가 자신에게 "우리가 돈(방위비)을 내지 않더라도 러시아로부터 공격받으면 우리를 보호하겠는가"라고 물었다며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자신은 "당신이 체납자라면, 보호하지 않겠다.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회고했다.
유럽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남중국해 및 대만에 대한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유럽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나토의 안보 보장을 상대화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나토는 미국 대통령의 기분에 따라 작동하는 '단품 메뉴' 군사 동맹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토의 안보에 관한 무모한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익에만 도움이 될 뿐 세계에 더 많은 안보와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토 31개 회원국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출한다는 목표에 동의하고, 나토 헌장 제5조에 의거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모두 공격에 동참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CNN은 대부분의 회원국이 이 분담금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나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방위비 분담금 목표를 충족한 회원국은 현재 11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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