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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초접전'…'안철수 vs 이광재' 분당갑 승자는 [접전지풍향계]

그야말로 '초접전'…'안철수 vs 이광재' 분당갑 승자는 [접전지풍향계]

22대 총선 분당갑 안철수·이광재·류호정 출마
재개발·교통·교육 등 현안 산적…여론조사는 박빙
지역에선 "결국 후보자 능력이 승자 가릴 것" 관측
주민들은 "공약 차별화 모르겠다" 반응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분당갑 후보, 김은혜 분당을 후보가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찾아 누룽지를 구매하고 있다. /뉴스1

22대 총선의 접전지인 성남 분당갑은 여야 잠룡이 맞붙는 지역이다. 2022년 6월 분당갑 국회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선)에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던졌다. 두 후보는 여야의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당내 입지도 두텁다. 여기에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전 의원이 가세해 ‘틈새 노리기’에 나선 형국이다.
초박빙 분당갑"재건축 교통 교육 등 현안 산적"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에선 안 후보와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빙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4%, 이광재 민주당 후보 39%로 안 후보가 이 후보에 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분당갑은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을 기준으로 좌측엔 판교신도시가, 오른쪽엔 분당 구도심인 서현·이매·야탑동 등이 위치한 지역구다. IT(정보기술) 단지가 밀집한 판교는 평균연령 39.1세(지난달 행정안전부 통계 기준)로 ‘젊은 유권자’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분당 구도심은 40·50대 중산층이 주를 이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분당갑은 유권자 성향의 제각각인 지역구“라며 ”구도심엔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아파트가 즐비해 재건축과 신도시 고질병인 교통, 교육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전 국회의장이 지난 8일 야탑역 앞에서 시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분당갑은 과거 ‘보수 텃밭’으로 평가받았다. 2000년 지역구 신설 이래 치러진 7차례 총선서 보수정당 후보가 모두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6번 당선됐다. 그런데 2020년 21대 총선에선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판교를 중심으로 진보 색채가 짙은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다. 미래통합당의 김은혜 후보가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불과 0.72%포인트(1128표) 차이로 신승할 정도로 박빙의 결과를 보였다.

동별 표심도 매번 바뀌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김 후보는 분당갑의 11개 동 중 6개 동(서현1·서현2·이매1·이매2·야탑2·운중)에서만 승리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선 국민의힘 지지표가 많았다. 윤 대통령은 야탑3동을 제외한 10개 동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보다 득표율이 앞섰다.
후보자 '능력'이 표심 가를 듯"공약 차별화 없다" 반응도
결국 이번 총선에선 후보자들의 능력이 분당갑의 승자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신도시인 만큼 주민들은 ‘토박이’, ‘유대’ 등보다는 후보자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정책 공약집 등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4월 27일 노후 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재건축이 지역 유권자들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안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재건축을 내세웠다. 재건축 선도지구 다수 지정, 이주단지 확보, 낮은 보전 가치 개발제한구역 부분 해제 등이다.

이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이전과 재건축 관련 추가 입법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인근 지역구인 분당을에 출마하는 김병욱 후보와 재건축 정책 연대도 결성했다. 지역 관계자는 “재건축 이슈는 분당은 물론 경기도, 국회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후보가 지난 8일 야탑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복잡한 교통 문제와 부족한 교육 인프라도 핵심 포인트다. 후보들은 교통 분야에선 지하철 3·8호선 연장, GTX-A 성남역 환승센터 추진 등 저마다의 공약을 낸 상황이다. 다만 지역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 내용이 엇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야탑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김모 씨는 “후보들이 다들 재건축, 교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 데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안 후보는 “보궐 선거에서 내건 모든 공약을 수행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모든 공약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까지 나선 선거에서 대부분 뒤집기에 성공했다. 매일 새벽부터 저녁 퇴근길까지 유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두 후보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분들”이라며 “가치주보단 참신한 성장주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분당=배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칭찬하다(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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