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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갑도 아닌데 왜..." 안귀령, 선거운동서 지역구 혼동 재차 논란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도봉갑에 전략 공천을 받은 안귀령(왼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함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했다. photo 안귀령 후보 SNS 캡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가 아닌 곳에 있는 시설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운동 중 "여기가 무슨동이냐"라며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타 선거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선거법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안 후보가 앞서 '무연고 공천' 비판이 있었던 바가 있어 주목된다.

1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도봉구 쌍문2동에 위치한 도봉노인복지관을 찾았다가 복지관 안에 있는 주민들로부터 "여기는 무슨 동인 줄 아느냐", "여긴 도봉갑도 아닌데 왜 와서 선거운동을 하느냐"는 등의 말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는 해당 복지관에 방문해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의회와 '노인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정책 협약을 맺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찾은 복지관은 자신의 출마지인 도봉갑이 아닌 도봉을 지역에 있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 복지관에서 식사하던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안 후보의 등장에 "대체 여길 왜 왔느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만남의 광장 같이 구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갑·을 관계없이 선거운동을 하러 가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통 시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타지역 시설을 방문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에도 서울 수유역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섰다. 수유역 역시 도봉갑이 아닌 '강북갑'에 속한 지역이다. 수유역은 서울 동북 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역이지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지역구가 더 세밀하게 나뉘는 구의원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후보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쌍문역이나 창동역을 주로 선택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지난 8일에는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못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창신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현역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함에 따라 전략 공천 후보가 됐다. 그러나 안 후보는 지역과 연고가 없고, 그간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역에서 반발이 이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다.

한편, 안 후보는 YTN에서 앵커로 활동하다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고정 출연해왔다. 그는 공천 후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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