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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중 넘어진 오디세우스, 달에서 분투 중

착륙 중 넘어진 오디세우스, 달에서 분투 중

美 오디세우스 - 교신 어렵고 전력 생산 못해 착륙 5일만에 임무 끝낼 듯日 슬림 - 작동 중단 반복, 통신은 재개오디세우스가 착륙하면서 촬영한 달 표면 근접 사진(왼쪽)과 고꾸라지듯 착륙한 일본 달 탐사선 슬림의 모습. 슬림의 사진은 착륙 직전 달 표면으로 내보낸 탐사 로버가 찍은 것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민간 우주선으로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오디세우스의 임무가 착륙 5일 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달에 내려앉는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지면서 통신과 전력 생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일본의 탐사선 슬림(SLIM)도 달에 착륙하다 기체가 기울어져 위아래가 거의 뒤집히며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의 평지 대신 남극과 분화구 등 험난한 지형을 착륙 지점으로 선택하는 도전에 나선 두 탐사선의 고난이 향후 달 탐사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오디세우스를 개발한 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6일(현지 시각)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디세우스와 교신이 27일 오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착륙 이후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의) 충전 상태가 양호해 작동 기간이 최대 9일에 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임무를 접게 되는 것이다. 달의 남극에 착륙한 오디세우스는 착륙 과정에서 지지대 중 하나가 달 표면에 걸려 넘어져 수평으로 누워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안테나가 달 표면을 향하면서 지구와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었고, 태양광 패널을 펼칠 수 없어 전력 생산도 못 했다. 오디세우스는 27일 휴면에 들어가면 이후 통신을 재개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오디세우스는 기온이 영하 125도까지 내려가는 2주간의 ‘달의 밤’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지난달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슬림도 고꾸라지듯 달 표면에 내려앉으면서 태양광 패널에 햇빛이 닿지 않게 돼 착륙 수시간 만에 작동이 중단됐다. 슬림은 착륙 후 8일 만에 햇빛이 패널에 닿게 되면서 재교신에 성공했다가 나흘 만인 지난달 31일 ‘달의 밤’이 시작되면서 다시 작동이 중단됐다. 두 탐사선이 모두 목표 자세로 안착하지 못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공통적으로 착륙 지점이 평평하지 않은 험지였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한 달의 남극은 빛이 거의 들지 않고 분화구가 많은 등 지형이 험난해 고난도 착륙 지점으로 꼽힌다.쓰려졌다고 해서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상공 90㎞ 높이에서 궤도선이 오디세우스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오디세우스는) 얼어붙은 물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남극에 역사상 가장 가깝게 착륙했다”고 했다. 오디세우스는 또 자신이 착륙한 지점 인근의 또 다른 안전한 착륙 가능 지점 9곳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향후 달 탐사에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슬림도 힘겨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슬림이 지난 26일 ‘달의 밤’을 견뎌내고 통신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측용 특수 카메라 등 탑재체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칭찬하다(58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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