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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오타에 회사채 다시 찍은 한화, 10억원 아꼈다

전화위복?... 오타에 회사채 다시 찍은 한화, 10억원 아꼈다

한화, 1500억원 채권 발행에 기관 주문 1조원 넘게 몰려
발행금리 낮아져 조달비용 약 9억5100만원 감소
신한, 발행 취소 책임지고 주관사 반납... NH투자증권 대타 나서

증권사 실수로 발행 금리를 잘못 적어 회사채 발행이 취소된 한화가 주관사단을 교체하고 재도전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두 번째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조원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오히려 조달 비용을 낮추게 됐다.

한화 CI/제공=한화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A+)는 최대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600억원, 3년물 900억원으로 모집했는데 총 1조원 넘는 기관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에는 총 5070억원의 주문이 몰렸었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35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3년물에는 총 5390억원이 몰렸는데, 개별민평금리 대비 -45bp 낮은 가격에서 물량을 채웠다.

전날 기준 한화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4.507%, 3년물은 4.689%였다. 각각 4.157%, 4.239%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정해질 전망이다. 한화는 증액 여부, 발행금리 등을 확정해 오는 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는 두 번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이 몰리며 조달 비용을 줄이게 됐다. 당초 지난달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에 발행금리를 실수로 잘못 쓰면서 계획을 철회하고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아뿔싸, 오타 하나 때문에...” 한화, 회사채 발행 취소하고 신고서 제출부터 다시 진행)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2년물(600억원), 3년물(900억원) 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16bp, -25bp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증액을 고려하지 않고, 개별민평금리 대비 주문을 마무리한 금리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조달 비용으로 약 9억5100만원 정도를 줄이게 된다.

한편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 오기재 책임을 지고 주관사 지위를 자발적으로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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