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팔 자치정부 내각 총사퇴…'쇄신' 위한 아바스 수반 압박성(종합)

팔 자치정부 내각 총사퇴…'쇄신' 위한 아바스 수반 압박성(종합)

[AP/뉴시스] 26일 내각 총사퇴 방침을 밝힌 팔 자치정부의 모하메드 쉬타이예 총리. 2023년 11월 사진[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모하메드 쉬타이예 총리가 26일 내각 총사퇴 의사를 입법이사회와 마무드 아바스 수반에게 통보했다고 내각 회의에서 밝혔다.쉬타이예 총리는 앞서 "지금은 가자 지구의 새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정부와 정치적 틀이 요구되는 중대한 시기"라는 사퇴의 변을 소셜 미디어와 기자회견에서 내놓았다.팔 자치정부의 아바스 수반은 총리 및 내각 총사퇴를 반려할 수도 있으나 수용하고 새 총리와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쉬타이예 과도내각 체제로 갈 수 있다.그러나 쉬타이예 총리의 내각 전격 총사퇴는 단순히 내각 교체를 위해서 한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바스 수반을 포함해 팔 자치정부 전체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일 수 있는 것이다.30년 전 오슬로 평화협정에 의거해 야세르 아라파트의 '팔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 정부 간 협상으로 만들어진 팔 자치정부(PA)는 팔 입법이사회와 대통령직 및 총리 내각으로 이뤄진다.대통령선거를 통해 뽑힌 수반이 총리와 장관을 지명하나 총선으로 선출된 입법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내각 총사퇴 후 대통령이 새 총리와 내각을 지명해 의회 추인을 받으면 아바스 체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팔 자치정부의 현 아바스 대통령은 아라파트 사후인 2005년 초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임기가 2009년에 종료되어 새 선거를 치러야 하나 아바스가 계속 이를 연기시키고 있다.거기다 아바스는 총선도 2006년 1월 실시한 뒤 후속 선거를 미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2006년 선거는 당시 팔 자치정부가 같이 통치하고 있던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에서 동시에 실시되었는데 아바스 주도의 파타당이 가자 하마스 조직에게 패하면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하마스의 현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총리로 지명되었으나 아바스가 거부하면서 분쟁이 발생해 2007년 6월 하마스에 의해 파타당 및 팔 자치정부 관료들이 가자에서 완전히 축출되었다.이때부터 팔 자치정부는 서안지구만 관리 통치하게 되었다. 가자 지구를 손에 넣은 무장 조직 하마스는 아바스의 팔 자치정부와 달리 이스라엘 국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이스라엘과 7차례 큰 전쟁을 했다.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침입한 지난해 10월7일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조직은 이날까지 142일 째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가자 내 전쟁관련 사망자가 3만 명에 육박하고 실종자도 5000명을 훨씬 넘는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분쇄 가자침입 전쟁을 자기방어권 행사로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가자 민간인 인명피해가 엄청나게 나자 하마스 완전분쇄 의지 고수의 이스라엘과 갈등이 생겼다.이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후 가자 플랜으로 현 서안지구 자치정부를 중용해서 가자 관리를 주도하도록 하겠다는 안을 밝혔다. 미국의 가자 전후 플랜은 이스라엘의 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가 극력 타기하는 '2국가 해법'의 실현, 즉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중요 단계로 설정된 것인데 이 단계에 팔 자치정부를 기둥으로 하겠다는 것이다.네타냐후는 2국가 해법 버금가게 팔 자치정부(PA) 중용을 싫어하고 있다. 이를 알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PA 중용의 전후 가자 플랜을 언급했다.대신 블링컨은 팔 자치정부 PA가 쇄신을 통해 활기를 되찾아한다는 것을 중용의 조건의 달아 이를 라말라 PA 본부를 찾아갈 때마다 강조해왔다.대선은 2009년부터, 총선은 2010년부터 계속 미루고 있는 아바스 수반는 88세이며 서안 지구 300만 팔 주민들로부터 지지도가 15% 아래일 정도로 인기가 없다. 가자 지구를 하마스에게 빼앗겼고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은 2014년 완전 결렬되었으며 언론 및 비판 세력을 탄압하면서 정부 내 부패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의 쇄신 주문은 이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26일의 쉬타이예 총리의 내각 총사퇴는 아바스 수반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칭찬하다(819)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팔 자치정부 내각 총사퇴…'쇄신' 위한 아바스 수반 압박성(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