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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亞 최대 엔진 정비공장 첫 삽… MRO사업 띄운다

대한항공, 亞 최대 엔진 정비공장 첫 삽… MRO사업 띄운다

인천 운북동 부지서 기공식

연면적 14만212㎡ 클러스터 구축
공장 완공시 엔진 연 360대 정비
오버홀 가능 엔진 9종으로 확대
아시아나 합병 땐 상승효과 기대

조원태 회장 “경쟁력의 요람으로”
신규 인력 1000명 이상 고용 기대


대한항공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대한항공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항공 유지·수리·점검(MRO)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 유정복 인천시장(〃두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시삽 행사를 하고 있다. 인천=남정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옆에 들어서는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로 연면적 14만212㎡ 규모다. 공사에 총 5780억원이 투입되며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는다.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가동되면 별도의 공간에서 해오던 엔진 정비와 최종 성능 시험을 한 곳에서 끝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글로벌 MRO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MRO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이 이뤄지면 가장 큰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5000대에 가까운 엔진을 재탄생시켰다. 2004년부터는 델타항공을 비롯한 타 항공사 엔진 정비 사업도 수주해 납품 중이다. 대한항공의 정비 기술력은 한국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 항공안전청(EASA), 중국 민용항공국(CAAC) 등 국내외 관계 당국 13곳에서 감항 인증을 받았다.

공장이 완성되면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6종의 오버홀(분해조립)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데, 이를 9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정비 타당성 검토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버홀은 항공 제품의 성능을 생산 당시 성능과 동일하게 복원하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를 할 수 있는 항공사다.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항공 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인력 고용은 1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 측은 “오버홀 정비 능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고 외화 유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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