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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버블 천장' 뚫었지만…"실물경제 괴리" "임금인상 불충분"

日닛케이, '버블 천장' 뚫었지만…

주가 상승의 혜택 제한적…실물경제의 간극 지적 목소리도엔저 의식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외국인"[도쿄=AP/뉴시스]한 사람이 22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회사에서 닛케이225지수를 표시하는 주식 시황판 앞을 걷고 있다. 2024.02.2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여전히 실물경제와 괴리가 있고 임금 인상도 충분하지 않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증시의 강세에 대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승과 함께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일본 기업의 수익력을 평가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주를 이루고 있어 34년 전 '버블(거품) 경기'와는 양상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닛케이 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일본 경제는 엔화 약세에 따라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영향으로 개인소비가 취약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가 상승의 혜택은 제한적이어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간극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실제 일본 내각부가 15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GDP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계정 조정치는 전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율로는 –0.4%였다. 지난해 3분기(7~9월)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내수 약세가 심각하고, 개인 소비와 설비 투자는 모두 3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엔화 약세와 고물가는 기업의 매출액과 이익을 확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개인소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요미우리는 "정부가 지향하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톱니바퀴를 돌리려면 기업들이 한시라도 빨리 번 돈을 충분히 임금인상 등으로 돌리는 동시에 경제 실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임금 인상이 불충분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2023년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총액(명목임금)에 물가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이 높아지고 있다.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에 대해 "물가상승을 뛰어넘는 임금인상과 생산성 향상, 노동시장의 원활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여 나가겠다"고만 말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오르는 이면에서 개인의 소득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89년 말 버블경제 정점에서 기록한 당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만8915)를 '천장'에 비유하면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마침내 천장을 뚫고 나왔다"면서도 "일본 주식을 이 수준까지 끌어올려 온 것은 일본인이 아니다. 외국인이다"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까지 34년 만에 경제 구조는 바뀌었다. 이익의 원천이 무역에서 투자로 옮겨가고, 30조엔 늘어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기업의 수익을 뒷받침한다"며 "최근 인플레이션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만, 임금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성장의 과실은 가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사히신문은 "당장 실물경제도 급등하는 주가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다.예컨대 2023년 일본의 명목 GDP는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추락했고, 물가의 영향을 고려한 2023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9%로, 1990년의 4.8%를 크게 밑돌았다. 그 나라의 경제 실력을 나타내는 잠재 성장률도 0.5%(2022년)로 저조하다. 자원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 영향 등으로 실질 임금은 지난해 12월까지 21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였다. 아사히는 전문가를 인용, "반도체 종목 등 급등한 미국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이 분산투자처로 일본 주식을 선택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일본 경제의 실력이 아니라고 말한다"며 "일본 기업의 수익률은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 낮고, 실력으로는 3만대 정도가 타당하며, 수익력을 더욱 높여 현재의 과대평가를 실력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닛케이지수 4만대는 분수에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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