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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옥중 의문사 후폭풍… 러시아 제재 본격화하나

나발니 옥중 의문사 후폭풍… 러시아 제재 본격화하나

미국 “중대 제재 패키지 23일 발표”러시아 군수산업 집중 타깃 전망
나발니 옥중 의문사 후폭풍… 러시아 제재 본격화하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선 낮추거나
나발니 옥중 의문사 후폭풍… 러시아 제재 본격화하나
유럽 내 중앙은행 자금 압류 등 관측
나발니 옥중 의문사 후폭풍… 러시아 제재 본격화하나
EU, 나발니 사망 경위 조사 촉구
러, 즉각 거절… ‘인질 외교’ 맞대응
간첩 혐의 미국인 구금기간 연장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로 서방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간첩 혐의로 체포한 미국 국적자에 대한 구금 기간을 연장하는 등 ‘인질 외교’로 대응해 양측의 대립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과 이 잔혹한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중대 제재 패키지를 오는 23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무슨 말을 하든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제재 정당성을 강조했다.
비폭력 상징 조각상 앞 임시 추모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 위치한 비폭력을 상징하는 조각상 앞에 최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 있다. 말뫼=AFP연합뉴스 미국이 밝힌 중대 제재는 러시아 군수산업을 타깃으로 삼을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의 다양한 요소들과 러시아의 전쟁·침략 및 (자국민) 억압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러시아 경제 수입원을 포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에 있는 러시아중앙은행 자금을 압류하거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 등이 제안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럽도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흐트러졌던 서방의 단일대오 반(反)러전선이 나발니의 사망으로 다시 응집하는 모습이다.
주요 7개국(G7)의 순환 의장국인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24일 화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키릴 로그비노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대행을 불러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경위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 조사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또 나발니의 시신을 유족에게 즉시 인계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는 EU의 독립조사 요구를 즉각 거절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런 요구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남편의 죽음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나발니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향한 근거 없고 저속한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강화 움직임에 맞서 자국 내 미국인들을 이용한 ‘인질 외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농업부 장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간첩 혐의로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지국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을 다음 달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지난해 3월 말 체포된 게르시코비치의 구금 연장은 이번이 네 번째다.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이중국적자는 반역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월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자인 33세 여성을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51.80달러(약 6만9000원)를 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했으며, 이 여성은 지난 7일 반역죄로 기소됐다. NYT는 여성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의문사한 나발니의 사인이 옛 KGB(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 요원들의 암살 기술에 따른 살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타임스는 현지 인권단체 ‘굴라구.넷’의 설립자 블라디미르 오세킨을 인용해 나발니가 수 시간 동안 추운 상황에 노출된 뒤 심장을 주먹으로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세킨은 나발니의 시신에서 발견된 멍이 ‘원-펀치’ 암살 기술과 일치한다며 “KGB 요원들은 심장에 주먹 한 방을 꽂아 사람을 죽이도록 훈련됐다. 이는 KGB의 오래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칭찬하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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