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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통제…설경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

폭설에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통제…설경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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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2주 앞당겨 통제…일부 탐방로는 파손

(속초=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21일 설경이 장관을 이룬 설악산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속초 설악산 설경 즐기는 관광객
속초 설악산 설경 즐기는 관광객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설악산 소공원으로 향하는 설악동 일대는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46.5cm의 눈이 쌓였다.

이 때문에 설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과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붐볐다.

실제 이날 한때 소공원 주차장까지 약 2km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고지대 탐방로가 통제된 상태지만, 소공원 등 등산로 초입까지 폭설이 만든 비경을 감상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폭설이 안내하는 설악산 가는 길
폭설이 안내하는 설악산 가는 길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소공원 입구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일부 차량은 되돌아가는 등 혼잡을 빚기도 했다.

70대 관광객 A씨는 "눈이 많이 쌓인 설경을 보고 싶어서 왔다"며 "홍천에서 미시령을 통해 왔는데, 직접 현장에서 보니까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후까지 약 700여명이 설악동 일대를 찾은 것으로 집계한다.

앞서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9일부터 고지대 탐방로를 통제한 상태다.

폭설로 인해 오련폭포 일대와 두문폭포 일대 등산로 시설물이 파손된 데다 앞으로 더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따른 것이다.

현재도 이달 초부터 눈이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쌓인 눈으로 등산로 구간을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다.

소공원~오련폭포 탐방로 파손 현장
소공원~오련폭포 탐방로 파손 현장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공원 관계자는 "봄철 고지대 탐방로 통제를 애초 3월 4일부터 예정했지만, 2주가량 앞당기게 됐다"며 "눈이 그치면 해빙기여서 낙석이나 산사태 위험이 있어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속초시도 이날 많은 눈이 내린 데다 22일까지 폭설이 예보되자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제설과 재해취약지역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4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와 간선도로, 시내버스 정류장 및 인도 등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초입 눈 쌓인 거리
설악산 국립공원 초입 눈 쌓인 거리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시 관계자는 "내일까지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제설 차량의 경우 새벽 4시부터 작업을 벌이는 등 시민과 관광객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도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 폭설 제설작업
속초 폭설 제설작업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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