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이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있으면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쿠바의 수교로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거란 분석이 나오자마자 일본을 향해 손을 내민 모양새인데, 상황에 따라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가능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북한과 일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북일 간 관계 개선을 시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일본이 자신들의 방위권을 부당하게 트집 잡거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장애물로 놓지 않으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은 김 부부장 개인적 견해이며 자신은 공식적으로 북일 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는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상도 없고, 접촉에 관심도 없다며, 기시다 총리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후속 대응을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겁니다. 이번 담화는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가 한국과 전격적인 수교를 발표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온 담화여서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풀기 위한 출구로 일본에 손짓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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