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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 나란히 압승, '리턴매치' 확실시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 나란히 압승, '리턴매치' 확실시

이겼으나 취약점 드러낸 두 후보, 대선 가도 '빨간불'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현재 33% 개표한 가운데 8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경쟁자인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8%, 2.9%에 그쳤다.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37% 개표한 현재 67.1%의 득표율로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따돌렸다. 헤일리 전 대사의 득표율은 27.8%를 기록했다.아랍계 민심 반발... 이겨도 웃지 못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 카운티 입법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 AP=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5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10여 개 주에서 경선을 펼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실상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확정했다.다만 두 후보는 약점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아랍계 미국인 민심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지로 꼽히는 미시간주는 아랍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에 투표하는 캠페인을 벌여왔고, 현재까지 14% 넘게 나왔다.▲ 2024년 2월 27일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열린 민주당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2024년 미시간주 디어본의 메이플스 학교 밖에서 유권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말고 무투표로 투표할 것을 요청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 AFP=연합뉴스이 캠페인을 이끈 라일라 엘라베드는 CNN 방송에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자지구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고 날카롭게 전달하기 위한 항의 투표"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2.8%p 차이로 겨우 앞서며 16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했으나, 이번에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필립스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아랍계 미국인 민심 외에도 전체적인 지지율 부진, 경합주에서의 열세, 너무 많은 나이 등 유권자들의 우려가 크다"라고 공격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 후보 없음' 표심에 대한 언급 없이 "모든 미시간 주민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투표권을 행사하고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민심이 그의 재선 가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 같다"라며 중동 정책의 변화를 예상했다.트럼프, 심상치 않은 당내 반대 기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박람회장에서 열린 예비선거 전야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트럼프 전 대통령도 헤일리 전 대사를 꺾었지만, 격차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내의 적잖은 '반(反) 트럼프' 민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연이은 패배로 중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경선 결과는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대선 후보로서는 취약하다는 경고를 보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주민 여러분은 대단하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라면서 "우리는 미시간에서 승리했다"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다음 달 중하순께 경선 승리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하고 각 당의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칭찬하다(9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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