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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전선서 연이은 후퇴…"약속한 포탄 30%만 도착"

우크라, 동부 전선서 연이은 후퇴…

우크라군, 아우디이우카 이어 라스토치키네서 철수 러 "보급로 라스토치키네 해방…美에이브럼스 전차 파괴""우크라, 전쟁 초기 이후 가장 위태로운 상황"젤렌스키 "EU 약속한 포탄 100만발 중 30%만 도착" ◆…지난 17일 도네츠크 지역 아우디이우카에서 군용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진 로이터>러시아군이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거듭 후퇴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로 리호비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국영 TV를 통해 전선 유지를 위해 라스토키네 마을에서 인근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리호비 대변인은 수적으로 열세인 군이 철수하고 다른 곳에서 방어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스토치키네는 지난 18일 러시아군의 수중에 넘어간 아우디이우카에서 5km 떨어진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라스토치키네를 "해방" 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는 현지 사령관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를 인용해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군을 10km가량 밀어내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라스토치키네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급로라고 전했으며 군이 처음으로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철수는 그 자체로 큰 손실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가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은 반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열세를 다루는 보도에서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간 600마일에 달하는 대부분 전선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기 이후 가장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하는 등 전선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무기와 병력 부족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안타깝게도 EU가 약속한 포탄 100만 발 중 50%도 아닌 30%만이 도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U는 12개월에 걸쳐 포탄 100만 발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는 패키지에 합의했으나 생산 및 물량 부족으로 이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2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12배 많은 포병 전력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군사 지원 패키지가 몇 달간 보류되면서 우크라이나는 탄약 등 무기와 병력 부족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4명의 의회 지도자를 소집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정치적 장애물을 제거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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