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5G도 안되는데 6G… 과제는

5G도 안되는데 6G… 과제는

[머니S리포트-통신사 격전지 된 6G] ③6G 상용화… 5G 전철 밟지 않으려
[편집자주] 6세대 이동통신(6G)의 상용화 시점이 2030년, 빠르면 2028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과 정부는 6G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와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5G보다 통신속도가 50배 빨라지는 6G 시대에선 5G에서 어려웠던 미래 기술 및 서비스를 실현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G 상용화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속도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온 만큼 6G기술은 속도보다 고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 쓰는 순서
①5G보다 50배 빠르다… 6G 시대 '성큼'
②6G 주도권 선점 나선 통신사들
③5G도 안되는데 6G… 과제는



정부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5세대 이동통신(5G)에 이어 차세대 네트워크 6G에서도 주도권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모델 확보에 실패하는 등 지지부진한 사업 성과를 낸 5G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세계 최초 상용화 같은 수식어 경쟁보다는 지속적인 기술 선도와 서비스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5G 불만… 빠른 속도 체감 못해


/사진=이미지투데이
6G를 선점하려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각오는 남다르다. 한국은 2019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빠른 속도, 저지연성' 등에 대해 과대광고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앞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LTE보다 20배 빠른 20Gbps' 등의 광고문구를 앞세워 5G를 홍보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지만 사업 주도권은 해외에 뺏겼다. 사업 초기 전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던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인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1위 중국 화웨이(31.3%), 2위 에릭슨(25.7%), 3위 노키아(17.8%), 4위 중국 ZTE(12.2%), 5위 삼성전자(7.6%) 순이다.

지난해 6월 미국 컨설팅회사 키어니에서 5G 상용화 3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별 5G 준비지수' 평가에서도 한국은 미국, 싱가포르,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한국이 5G를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초고주파 대역 공급 완료 국가'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통신3사의 28㎓ 구축 포기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5G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도 여전히 크다. 4G LTE와 비교해 속도 향상 체감이 크지 않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에서는 2021년 10월 기준 소비자들의 5G 만족도가 2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응답자의 55%가 'LTE와 비슷한 속도'를 꼽았다.


5G 반복하지 않으려면


/사진=이미지투데이
통신사들이 5G 28㎓ 주파수 관련 서비스를 사실상 놓아버리면서 6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통신 3사 모두 포기한 5G 28㎓ 대역은 제4이통의 몫이 됐다.

통신사들도 5G 서비스의 미흡한 부분을 인정한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통신사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를 통해 2019년 상용화 당시 자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확장현실(XR), 홀로그램,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전송 속도의 대폭 개선 등에 기대했지만 킬러 서비스가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5G 비전 권고서와 고객 기대치와의 간극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 기술 성숙도와 고객 소통을 통해 도달 가능한 목표 설정을 해야 한다"면서 "6G 기술과 함께 제반 환경들이 보조를 맞춰 준비되도록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업계는 6G 기술 개발과 5G 고도화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신 네트워크 중추 역할을 하는 중심망인 5G 백본에 400Gbps급 초대용량 유선망을 상용 도입했다. 5G 기술 고도화와 6G 상용화에 따른 대용량 트래픽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
칭찬하다(3)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5G도 안되는데 6G… 과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