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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문가들 "이군 라파공격으로 몇 달간 정전노력 물거품" [이-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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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국제사회와 아랍권의 강력 반대에도 라파 진격유엔 OCHA "가자인구 절반이 라파 시에 대피..참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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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폭기들 첫 공습에 민간인 67명 사망..이집트 강력반발[AP/뉴시스] 12일 가자 지구 남단 라파의 병원 안치실에 간밤 이스라엘 군 공격에 사망한 가자 주민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놓여 있고 한 가족이 벽에 기대 울고 있다. 라파 집중 공격을 공언한 이스라엘군은 새벽 2시 직전 전투기를 동원해 2명의 인질을 라파 아파트에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가자 주민 67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말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및 하마스는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2024. 02. 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피난민이 집결돼 있는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공격작전을 시작하면서 하마스-이스라엘간 전쟁의 정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해왔던 외교적 해결과 공통의 이해의 취약한 기반이 완전히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가자지구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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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집중 공격을 공언한 이스라엘군은 12일 새벽 2시 (현지시간) 전투기를 동원해 2명의 인질을 라파 아파트에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가자 주민 67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말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및 하마스는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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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의 헤르지 할레비 합참 사령관은 11일에 이미 이스라엘군의 라파시 침공 지상작전에 대한 육군의 작전 계획을 완성했으며 이를 이스라엘 내각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주 9일에 이스라엘군에게 라파시의 민간인 대피와 동시에 남아있는 하마스군을 소탕할 '더블 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사실과 일치 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확전금지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일어날 참사에 대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정치분석가들은 일제히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어렵게 이어 온 정전 노력이 완전히 무산되고 중동 전쟁이 더욱 크게, 오래 지속될 것을 이들은 염려하고 있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가자지구 라말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전문가 아흐메드 아와드는 "라파 공격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 만이 전쟁의 댓가와 희생을 더 크게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으로 하마스가 그 동안 간접적으로 ( 중재국들을 통해)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의 정전을 위해 협력해오던 것을 완전히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 동안 어렵게 가까스로 이어져 왔던 여러 나라의 중재와 정전협상 노력이 무산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 뿐 아니라 가자지구의 전쟁이 다시 확전될 경우 이스라엘과 이미 교전 중인 예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한 층 더 강화해 중동 전반의 전쟁 역시 확대, 가열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유엔의 구호기관인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도 "국제법상 인구조밀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과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된다"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경고를 보냈다.
중동국가들인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바레인도 12일 이스라엘의 라파공격 확대에 반대하며 우려와 경고를 발표했다.
아와드 분석가는 특히 미국, 유럽연합,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일부 아랍국가들이 이번 침공작전을 멈추게 할 정도의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은데 대해서 강력히 비난했다.
[라파=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으로 100명이상 사망했다면서 이는 민간인을 겨냥한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라파 지역에서 주민이 공습으로 파괴된 가옥을 살펴보는 모습. 2024.02.12 가자지구의 정치분석 전문가 탈랄 오칼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이 "극심한 인구 과밀지역"으로 규정한 라파 시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결국 이스라엘의 외교관계와 국제적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부터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안전한 가자 남부로 피난하라고 강권했다. 그 결과 10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라파시로 대피해서 대부분 천막에서 살아가고 있다.
라파시는 현재 가자지구 전체인구인 230만명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다고 OCHA는 밝혔다.
네타냐후는 현재의 이스라엘 극우내각이 벌이고 있는 전쟁과 야만적인 민간인 학살로 인해 국내외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앞으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인권 침해와 인도주의적 참상도 심해질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도가 넘은" 이스라엘의 공격과 완강한 네타냐후의 확전의지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오칼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임박한 정전회담 대신에 가자 남부 최대 도시 라파를 공격하기로 한 것은 가자의 하마스 전멸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라는 자신이 내걸었던 애초의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된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어떻게든 전투를 계속하면서 이를 위한 시간을 더 벌려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외신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전면공격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정전협상과 포로교환 중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이집트이다. 이집트는 자국의 국경관문이기도 한 라파시의 피습으로 더 많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이집트로 몰려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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