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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피난처’ 라파 공격 사흘째... “전면 공격은 학살” 국제사회 우려

‘최후의 피난처’ 라파 공격 사흘째...  “전면 공격은 학살” 국제사회 우려

13일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우는 아기를 안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으로 피란민 등 130여명이 숨졌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섬멸’을 재차 강조하며 조직 수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주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양측 간 진행 중이던 휴전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최후의 피난처’ 라파 공격 사흘째...  “전면 공격은 학살” 국제사회 우려
14일 로이터·알 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2일 라파 공격을 개시한 데 이어 이날 새벽에도 공습을 단행했다. 라파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가자지구 난민 약 140만명이 머물고 있는 ‘최후의 피란처’이자, 이집트와 맞닿아 있어 육로로 구호 물자가 들어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사흘 전 이스라엘이 이곳을 폭격하면서 13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알 자지라는 “이날도 라파 북부 무라즈 지역에서 본지 아랍 특파원과 사진기자 등 취재진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최후의 피난처’ 라파 공격 사흘째...  “전면 공격은 학살” 국제사회 우려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부분적 공습이 이어지면서, ‘전면 공격’만은 막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라파를 향한 전면 공격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인질 석방 및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한 협상이 성공해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을 피할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은 가자지구의 학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후의 피난처’ 라파 공격 사흘째...  “전면 공격은 학살” 국제사회 우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의) 라파 전면 공격을 저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13일 미국·이집트·이스라엘·카타르가 참여한 협상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났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라파의 은신처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을 몰아내고, 그곳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해야 한다”며 사실상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자지구의 지하 터널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영상은 (하마스 습격 사흘 후인) 지난해 10월 10일 촬영된 것”이라며 “신와르에 대한 추적은 그를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잡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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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다(2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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