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2년…기약없는 평화 [이슈 집중]

우크라이나 전쟁 2년…기약없는 평화 [이슈 집중]

우크라이나 전쟁 2년…기약없는 평화 [이슈 집중]
[앵커]러시아-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되며, 내일이면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됩니다.우크라이나 분리 독립을 추진하던 돈바스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던 러시아, 개전 초기엔 압도적인 화력으로 러시아가 우세할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요.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항전 의지와 서방 세력의 지원으로 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현재 우크라이나 동남부에는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선이 형성돼 있는데요.오늘 이슈 집중에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베를린 조빛나 특파원과 김귀수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리는 러시아 병사, 지난 넉 달 동안 격전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가 장악했습니다. 지난해 바그너 용병을 앞세워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10개월 만에 장악한 이후 러시아군의 최대 전과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현지시각 20일 : "이것은 분명한 성공입니다. 축하합니다. 발전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역시 당연한 일입니다."] 러시아군은 기세를 올려 동부와 남부 주요 전선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쟁 첫 해에는 제 2도시 하르키우에 이어 남부 요충지 헤르손 탈환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지난해 여름 추가 탈환을 위한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신임 총사령관은 공격에서 방어태세로 전환해 방어선 유지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우크라이나군 신임 총사령관/지난달 12일 : "우리의 목표는 변함이 없습니다. 작전 위치를 지키고, 영토를 지키는 것입니다."] 2년간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은 8천 발이 넘고 드론은 4,600여 대에 이른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물량 공세에 우크라이나는 영토 20%가량을 점령당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부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리포트]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전쟁과 함께 시작된 밀과 원유 가격 상승은 7,500km 떨어진 우리나라에도 물가 인상을 가져왔습니다. 경제적 영향 물론 중요하지만, 외교 안보 측면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러시아에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제공한 걸로 알려집니다. 이 포탄, 실전 배치돼 사용되고 있는 게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판단인데요.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포탄 잔해에선 '순타지-2신' 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북한의 '화성-11형' 탄도미사일을 러시아가 20발 이상 발사해 큰 인명 피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 무기의 시험장이 된 셈입니다. 한편 북한은 반대급부로 러시아의 핵능력 고도화 기술, 원유 등을 제공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 EU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북한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찍힌 장면입니다. 이 동영상, 기존 전쟁과는 확연히 다른 첨단화된 전쟁임을 보여줍니다. 소리없는 드론이 적군의 위치 등을 파악해 지휘부에 정보를 전송합니다, AI 시스템은 그 정보를 종합해 정확한 공격 지점을 설정하고, 미사일과 로켓포 등을 퍼붓습니다. 드론 한 대를 띄우는 비용이 최소 수십만 원에 불과해 양측 모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래식 무기와 병력 규모도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입니다. 여전히 로켓포가 주무기이고, 전차를 앞세운 지상군이 타격을 주도하는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무기와 병력이 충분한 쪽이 유리하겠죠.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이윱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쟁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공세가 다시 거세진 전선. 우크라이나군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로디온 쿠드리아쇼프/우크라이나군 제3 돌격여단 부사령관 : "포도 없고 기갑 장비의 우위도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라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군사 물자 지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올 여름이 되면 한창 때의 12% 수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은 야당인 공화당 반대로 몇 달째 계류 상태,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에도 손을 벌리고 있지만 이쪽은 나라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게 문젭니다. 포탄을 아껴가며 싸우다보니 개전 이래 가장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패트릭 버리/영국 바스 대학 정치·국제학 교수 : "이건 양과 규모의 문제입니다. 승리는 방위 산업 역량과 민간인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게 뭘 의미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최근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옥중 사망은 이번 전쟁에 반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분노한 미국과 유럽이 다시 뭉치며 대러 제재 강화를 들고 나온 겁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나발니의 유족을 만났고, 러시아를 겨냥해 500개 이상 대상에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 "미국과 우방들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고안한 새로운 대규모 제재 패키지를 발표합니다."] 다만 서방국가들이 힘을 모은다고 해도 승리가 담보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러시아도 지난 2년간,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자원을 수출하며 서방 제재를 피하고, 북한과 이란의 무기 지원을 받으며 버텨 왔기 때문입니다. 자꾸만 길어지는 전쟁에 대한 부담과 피로감에 올해쯤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 박미주 김지훈/자료조사:이수아 문종원■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칭찬하다(58)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우크라이나 전쟁 2년…기약없는 평화 [이슈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