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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쌍욕하며 기강 잡아”... 클린스만 책임론 제기한 이천수

“히딩크는 쌍욕하며 기강 잡아”... 클린스만 책임론 제기한 이천수

축구 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씨. /이천수 인스타그램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는 최근 불거진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불화설에 대해 ‘과거에는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천수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있었지만 나에게 ‘되바라졌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선후배 간의 나이 차도 많았지만 그래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불화는 없었다”고 했다.

과거 대표팀에서도 선후배 간 충돌한 사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안 했으면 없다”며 “그래도 나는 인사 되게 잘하고 형들한테 한 번도 뭐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천수는 선수 시절 ‘악동’으로 불리며 상대팀 선수들과 자주 충돌했지만 같은 팀 내 선배들에겐 깍듯하게 대했다는 것이다.

이천수는 “선배와 후배 간 불협화음이 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며 “선배가 얘기하면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라고 했다.

이천수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감독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그 큰돈을 주면서 데리고 오는 것이다. 감독의 역할이 뭐냐, 화합시키고 평화를 만드는 것이다. 안 되면 히딩크 감독처럼 욕도 좀 하라”고 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뉴스1

이천수는 2002 월드컵 당시 한국팀의 4강 진출을 이끈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 목표가 16강 진출이었다. 당시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해이해져 있었다”며 “히딩크 감독이 선수단을 불러놓고 ‘쌍욕’을 했다. ‘너희에게 실망했다’는 식으로 엄청 뭐라 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때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래서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이긴 것이라며 “안 그랬으면 그냥 졌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1년 만이다.

앞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클린스만 감독에겐 이 같은 팀 내 갈등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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