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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즐기고 핫하게 쉰다 세계인 핫플 된 스키인의 성지

쿨하게 즐기고 핫하게 쉰다 세계인 핫플 된 스키인의 성지

스키·온천·미식 한번에 … 일본 홋카이도 겨울 낭만여행

요테이산 뷰와 함께 파우더 눈이 펼쳐진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 슬로프 전경(왼쪽 사진). 무와 니세코 리조트의 프라이빗 온센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노천탕에서 요테이산을 감상할 수 있고, 눈이 오면 어깨 위에 닿으며 피로까지 녹인다. 서제헌 기자


스키어의 버킷리스트는 어디일까. 프랑스 샤모니, 캐나다 휘슬러와 함께 성지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일본 홋카이도다. 세계 최다 적설량과 11월부터 4월까지 긴 시즌의 매력에 겨울이면 스키어와 보더가 이곳으로 모여든다.

홋카이도에서도 요즘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서남부 니세코 지역에 있는 그랜드 히라후 리조트다. 국내에서도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스키어의 천국이다.

산 전체를 뒤덮은 슬로프는 초급부터 상급까지 22개 코스를 갖췄다. 산책하듯 펼쳐진 5㎞ 길이의 쉬운 코스와 최고 스릴의 내리꽂는 경사를 한곳에 담아놨으니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어디를 고르든 방금 쌓인 눈을 아무도 밟지 않은 상태에서 미끄러지니 그야말로 폭신한 솜 위에서 스키를 타는 느낌이다.



'미니 후지산'으로 불리는 요테이산을 마주 보며 활강하면 영혼까지 쾌청해지는 기분이 든다. 이러니 태평양 건너에서도 원정을 올 정도다. 실제로 이곳 슬로프를 가르는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서양인이다. 정상행 곤돌라에서 만난 한 스위스인은 "요즘 알프스 스키장에 눈이 내리지 않아 일찌감치 폐장해 버린다"면서 "니세코에 한 달 정도 머무르며 스키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숲속으로 길을 개척하는 나만의 오솔길 코스에도 도전해보라"고 귀띔해준다.



리프트 이용권이 비싸겠다고? 종일권 가격이 9000엔(약 8만원)으로 오히려 국내보다 저렴한 편이다. 자연이 매일 뿌려주는 최적 습도의 눈이 스키장 가격까지 '착하게' 만들어줬다.



국내의 짧은 스키 시즌이 아쉽다면, 슬러시 설질에 지쳤다면? 홋카이도 니세코가 답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40분이면 닿는 거리도 최대 장점이다. 전 세계 스키어가 한 번쯤 밟아보고 싶은 최고 파우더 눈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인생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했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핫한 리조트가 최근 문을 열었다. 위치로 보나, 시설로 보나 심지어 뜨끈한 온천까지 핫하다. 지난해 12월 영업을 시작해 단번에 이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른 '무와 니세코'다. 객실 문을 열고 바로 슬로프에 진입할 수 있는 스키 인·스키 아웃 타입, 테라스에서 설경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 타입, 최고급 시설을 갖춘 펜트하우스까지. 총 7개 층, 11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대자연을 주제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가구는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휴식을 취하도록 해준다. 대부분 홋카이도산 목재와 석재를 썼다.



무엇보다 이 지역이 세계인의 장기 체류 휴양지로 떠오르는 만큼 단순한 쉼표가 아니라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온센'은 스키를 즐긴 후 필수 코스다. 요테이산을 바라보며 42도 미네랄 온천에 몸을 담그면 긴장된 근육은 물론이고 삶의 피로도 녹는다. 테라피 전문가가 상주하며 유기농 차를 개인 맞춤으로 제공하니 마음까지 데워지는 기분이다.

유럽에서 보던 '스키 인·스파 아웃'이 가까운 일본에서도 가능해진 셈이다. 무거운 스키 장비를 챙기는 게 걱정이라면 이 또한 리조트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스키 컨시어지가 렌탈부터 발렛 보관까지 도와준다. 최고 실력을 갖춘 강사들이 상주해 수준별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일본 하면 미식 여행이 빠질 수 있나. 도쿄에 가야 만날 수 있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두 곳(히토 바이 다쿠보·스키야키 히야마 니세코)이 무와 니세코에 입점해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이탈리안 코스 요리엔 로컬 맥주를, '오카미상(안주인)'이 직접 구워주는 112년 비법의 스키야키엔 최고 궁합의 사케를 곁들여 하루를 마무리하니 이곳이 설국이자 천국이다.



▷홋카이도 니세코 가는 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천국제공항~신치토세공항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공항에서 니세코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겨울에 렌터카를 이용하면 눈길에 대비해 사륜구동으로 선택하자.

▷무와 니세코 예약하려면

무와 니세코는 겨울뿐 아니라 봄·여름·가을에도 승마·골프·래프팅 등 다양한 휴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기 체류가 가능하지만 우선 예약 혜택을 제공하는 오너십도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홋카이도 니세코 서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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