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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불화설’ 총사령관 경질

젤렌스키, ‘불화설’ 총사령관 경질

작년 우크라 전황 판단 충돌후임엔 측근 시르스키 임명
젤렌스키, ‘불화설’ 총사령관 경질
외신 “전쟁 중 교체는 위험”
젤렌스키, ‘불화설’ 총사령관 경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화설이 제기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사진)을 경질했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젤렌스키, ‘불화설’ 총사령관 경질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잘루즈니 사령관)에게 2년간 우크라이나를 지켜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면서 함께 후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잘루즈니 장군에게 팀의 일원으로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후임으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이 임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부터 새 지휘부가 지휘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2022년과 2024년의 임무는 다르다. 모두 새로운 현실에 맞춰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불화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2021년 7월 총사령관을 맡은 잘루즈니는 2022년 러시아 침공 초기 수도 키이우를 잘 방어했고 이후 반격을 통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일부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면서 ‘전쟁 영웅’으로 부각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잠재적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를 경계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전황에 대한 판단을 두고도 충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이코노미스트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강하게 질책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탈리아 공영방송 RIA와 인터뷰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재설정, 새로운 시작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해임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 경질은 탄약 부족 등으로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데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마저 친트럼프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하루 2000발의 포탄을 쏘는 반면 러시아는 하루 1만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고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치평론가 미콜라 다비디우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잘루즈니처럼 인기 있는 인물을 자신의 측근인 시르스키 장군으로 교체함으로써 젤렌스키는 전장에서의 결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구속될 것”이라면서 “젤렌스키는 앞으로 정치적 측면과 군사적 측면에서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전쟁 중 군 총사령관 교체로 작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잘루즈니 총사령관 경질 다음날인 지난 9일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향해 “당신들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싸움을 멈추고 협상에 나서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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