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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걱정' 이집트, 가자 국경에 여의도 7배 캠프 구축"[이-팔 전쟁]

이스라엘 공격으로 '난민 엑소더스' 우려…비상계획 일[라파=AP/뉴시스]이집트가 가자 지구로부터의 대규모 난민 유입에 대비해 여의도 면적 7배 수준의 방벽 구역을 구축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월24일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이집트와의 국경 방벽 부근에 앉아있는 모습. 2024.02.16.[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집트가 가자 지구 인근에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방벽 구역을 구축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이집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는 몇 주 동안 국경 안보를 강화할 방안을 궁리했고, 이후 8mi²(약 20.7㎢) 상당의 방벽 구역을 구축 중이다.

20.7㎢면 여의도 면적(약 2.9㎢)의 7배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작전이 가자 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확대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난민의 대거 유입에 대응할 '비상계획' 일환으로 보인다.

이집트 당국은 일단 이 구역이 구축되면 구역 내에 10만 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자국 주민 주거지와 떨어진 곳에 구역을 구축하고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러쌀 계획이다.
WSJ은 이와 관련, 아직 조립은 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텐트가 해당 장소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집트 접경 라파에서 하마스 소탕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WSJ은 "이집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공격이 수 주 이내에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자 지구에서 '엑소더스'가 일어난다면 이집트가 해당 구역 수용 인원을 맞추려 난민 수를 제한하리라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인원 수는 5만~6만 명 수준이다.
지난해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집트는 이 공격으로 자국에 난민이 몰릴 경우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집트는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위한 협상 핵심 중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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