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국힘, 강남을 박진·이원모 재배치하나…"명분·실리 챙길 부분 고민"

국힘, 강남을 박진·이원모 재배치하나…

공관위원장 "약한 곳, 그냥 둘 수 없어"…다른 인물 투입도 고려
장동혁 "정진석 실형은 정치적 판결이라 예외 인정"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충청·전남지역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4·10 총선 공천에서 서울 강남을에 지원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 "명분과 실리를 같이 챙길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후보자들을) 배려하면서 당이 이기는 방법을 고려해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날 언론에서 보도한 박 전 장관을 서울 종로에, 이 전 비서관을 경기도 용인에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수도권에만 한정해서 (지역구 재배치를) 보는 건 아니냐'는 물음에 "너무 멀리 보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내일 전체 면접이 끝난 뒤에 부족한 부분들이 나오면 전체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까지 면접 심사를 마무리한 뒤 18일까지 대부분 단수 추천 및 경선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에 면접을 본 지역구 중 추가로 경선 지역구가 나올 수도 있냐'는 물음에 "내일도 면접을 하기 때문에 몰아서 일요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선할지, (다른 인물을) 투입할지, 단수로 할지, 재공모를 할지 고민할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약한 곳을 그냥 둘 수는 없지 않나"라며 "경선 지역구 중 우리가 유리한 여론조사를 하면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나오는데 후보들이 너무 약하면 (다른 인물을) 투입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공무원 같은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자기 고향을 찾아가서 중복되는 곳이 있지 않나. 그럼 다른 곳 투입 가능성도 있다"며 "우수한 인력이 두 명이 가서 한명이 죽으면 그렇지 않나. 그런 부분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구 조정 지역인 서울 중·성동을에 대해선 "경선으로 가는 데 고민할 게 조금 있는 곳"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충남 공부·청양·부여)이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2심이 진행 중인 점에 대해선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당이 정 의원을 단수 공천하자 당헌당규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그 판결은 우리가 여태껏 비판해 왔던 기조가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예외로 인정했다"며 "검찰에서 약식 기소했던 걸 갑자기 실형을 선고했다. 우리는 정치적 판결이라 그 판결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험지 출마를 결정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의 추가 면접 여부는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장 사무총장은 "그분들은 이미 지역이 정해진 거니까 면접을 안 하고 할지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했다.
칭찬하다(5)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국힘, 강남을 박진·이원모 재배치하나…"명분·실리 챙길 부분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