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클뉴스골드스파클뉴스

中 '부동산·주식 시대 끝" 은행 예금으로 돈 몰린다

中 '부동산·주식 시대 끝

핵심요약SCMP "중산층 투자자, 자산 손실 위험 회피"中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주식도 급락 거듭
中 '부동산·주식 시대 끝
예금 급증, 금 사모으기로 대응 "겨울이 왔다"지난 6일 중국 상하이의 거리. 연합뉴스
中 '부동산·주식 시대 끝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산층들이 전통적인 투자처였던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저위험 상품인 은행 예금과 금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中 '부동산·주식 시대 끝
홍콩 소재 사우스차이나모팅포스트(SCMP)는 16일 "중국에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보장된 이익을 얻었던 시대는 지나갔고, 이로 인해 중산층 투자자들은 자산 손실 위험을 더욱 회피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은행 예금에 돈을 넣은 여러 중산층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가족의 부를 보존하는 수단으로 은행 예금과 금, 생명보험 등 위험도가 낮은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은행 지점 자산관리사인 쉬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더욱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자산 관리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기대치는 과거에는 연간 5%가 넘을 수 있었던 수익률이었지만 지금은 손실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 있는 외국계 회사의 고위직인 쑤에씨는 지난 2020년 상하이 교외에 주택을 매입한 뒤 이듬해에는 나머지 자산을 펀드에 투자했는데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자산관리 상품을 이용했을 때 수익률이 좋아서 펀드로 눈을 돌렸지만 악몽이었다"면서 현재까지 평균 손실률을 40%로 추산했다. 또, 구입한 주택의 가격도 매입 당시 보다 떨어졌다며 "이제 돈을 가까이 두는 편이 낫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중국 대형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고, 증시 역시 지난 2021년 2월 고점 이후 시가 총액이 무려 7조 달러(약 9283조 원)나 증발하는 등 급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가계 부문의 신규 예금은 코로나19 기간인 지난 2022년부터 급속히 증가했다. 2022년 가계 신규 예금은 총 17조 9천억 위안(약 3304조 원)으로 전년 대비 8조 위안 증가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16조 6700억 위안이 신규 예금으로 유입됐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지난달 말 세계금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전 세계 금 소비량 1위를 차지했다. 금괴.금화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상하이 자오통대학교 산하 금융연구소의 우 페이 교수는 최근 보고서에서 "소득 증가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계는 적극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자산 중 예금 비중을 늘리며, 위험 자산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큰 보상에 익숙해졌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모든 사람이 겨울이 왔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보수적이 돼 위험에 대한 인지 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email protected]카카오톡 : @노컷뉴스사이트 : https://url.kr/b71afn
칭찬하다(2329)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골드스파클뉴스 » 中 '부동산·주식 시대 끝" 은행 예금으로 돈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