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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렸다고 등산 갔다가 ‘날벼락’…며칠 쉬어도 계속 무릎 아프다면 [생활 속 건강 Talk]

날씨 풀렸다고 등산 갔다가 ‘날벼락’…며칠 쉬어도 계속 무릎 아프다면 [생활 속 건강 Talk]

반달연골 파열환자 연 15만여명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등 원인
무릎 운동범위 확줄고 통증 지속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중요


50세 남성 A씨는 지난 설 연휴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눈꽃 핀 설산도 구경하고 스키도 즐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떠난 지 하루만에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뜻하지 않게 무릎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겨울 산행이라 안전을 위해 아이젠, 등산스틱 등을 준비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부상을 당한 직후 A씨는 심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며칠 쉬면 되겠지’하고 안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가 점점 저리고 무릎이 쑤시기 시작했다. 결국 걷지 못한 상태에 이르게 되자 근처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A씨는 반달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반달연골이란 대퇴골과 정강이뼈 사이 무릎에 있는 연골로, 관절의 내측과 외측에 하나씩 존재한다. 모양이 반달(C자)과 비슷하다고 해 반달연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반달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갑자기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반달연골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반달연골 파열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0~2022년 연평균 약 15만~16만명이다.

고령층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반달연골은 비교적 젊은 나이의 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 점프, 무리한 달리기 등이 반달연골을 손상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반달연골이 손상될 때는 무언가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A씨의 경우처럼 보행이나 운동 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금방 사라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손상부위에 부종 등이 나타나고 무릎에 물이 찰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뚜둑’하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물론 무릎에 힘이 빠져 자주 주저앉게 될 수도 있다.

서진혁 대동병원 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이 아프면 젊은 사람은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에, 고령자는 ‘늙었으니 당연하겠지’라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무릎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장작 SNU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판에는 신경과 혈관이 일부분에만 분포해있어 스스로 잘 붙거나 잘 낫지 않는다”며 “위아래 뼈 사이에 있어서 충격에 약한데다 말랑말랑해서 찢어지기도 쉽다”고 말했다.

반달연골 손상은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증상을 확인하려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다른 질환이 동반됐는지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치료를 결정할 땐 환자의 나이와 활동력, 파열 종류 등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파열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자 나이가 비교적 젊은데다 반달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반달연골 이식술을 시행한다.

반달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평소 본인의 체력에 맞는 근력 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집안일이 많은 주부에게도 반달연골 이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무뤂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는 근력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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